
그룹 아홉이 '음방 올킬'을 정조준했다.
아홉(AHOF)은 4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미니 2집 'The Passage(더 패시지)' 쇼케이스를 열고, 네 달 만의 컴백을 알렸다.

앨범은 총 다섯 개의 트랙으로 구성됐다. '아홉, 빛나는 숫자의 시작'(Intro), 타이틀 '피노키오는 거짓말을 싫어해', '1.5x의 속도로 달려줘', '다신 너를 잃지 않게', '잠든 일기장'(Outro)로 구성돼 하나의 일기처럼 흐른다. 아홉은 동화 '피노키오'를 모티브로 한 이번 앨범에서 소년에서 어른으로 향하는 흔들림과 불안을 밴드 사운드로 풀어냈다. 이들은 "전작보다 더 멋지고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타이틀곡 '피노키오는 거짓말을 싫어해'는 경쾌한 리듬의 밴드 트랙으로, 변덕과 불안 속에서도 "너에게만은 솔직하고 싶다"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피노키오의 '코'를 형상화한 포인트 안무와 절도 있는 군무가 이번 퍼포먼스의 시그니처 구간이다.

데뷔 앨범에 함께 했던 프로듀서 엘 캐피탄이 다시 한 번 아홉과 손을 잡았다. 스티븐·차웅기·박한은 작사에 힘을 보탰다. 수록곡 두 곡 작사에 참여한 스티븐은 "다음에는 한 곡 전체 가사에 도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번 앨범은 건강 문제로 휴식 중인 즈언을 제외하고 8인 체제로 활동한다. 서정우는 "즈언이 회복에 전념 중"이라며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더 단단히 준비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초고속 컴백을 준비하는 과정의 부담감을 팀워크로 극복했고, "무대 위 변화와 성장을 증명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아홉은 F&F엔터테인먼트의 다국적 보이그룹으로 SBS '유니버스 리그'에서 결성됐다. 데뷔 앨범 'Who We Are(후 위 아)'를 발매한 뒤, 10일 만에 음악방송 3관왕을 달성했고, 필리핀 마닐라에서 첫 단독 팬 콘서트 매진을 기록했다. 박한은 "무대에 서면 별이 '반짝반짝'한 우주 한가운데 있는 기분"이라고 소감을 전했고, 제이엘은 "멤버들과 함께 무대에 설 수 있어 행복했다"라고 말했다.

스티븐은 "음악방송 1위 올킬이 목표"라고 못 박았고, 차웅기는 "연말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비롯해 트로피를 많이 가져오고 싶다. '2025년 최고의 신인'으로 남고 싶다"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활동을 통해 활동 반경을 국내외로 조금 더 넓히겠다는 계획도 내비쳤다.
아홉의 미니 2집 'The Passage'는 4일 오후 6시 각 음원 사이트에 공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