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음식 명장→5성급 호텔 첫 여성 총괄…계급장 뗐다

'흑백요리사'가 시즌2로 돌아온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하 '흑백요리사 2')은 더욱 강력해진 '흑수저' 셰프들의 도전에 맞서 선재스님, 손종원, 송훈, 심성철, 이금희, 이준 셰프 등이 백수저로 나선다.
'흑백요리사2' 공개를 앞두고, 시청자들의 과몰입을 도울 백수저 18인의 면면인 '흑백요리사2 백수저 전력 분석'으로 2편을 선보인다. 선재스님, 손종원, 송훈, 심성철, 이금희, 이준 셰프 등은 독보적인 캐릭터와 탄탄한 실력으로 무장, 다채로운 맛의 향연을 예고한다.

◆ 재료 본연의 힘과 미슐랭의 터치, 선재스님·손종원
이번 시즌 가장 이색적인 참가자는 선재스님이다. 사찰음식 명장 1호인 그는 일반적인 식당을 운영하지 않지만, '선재사찰음식문화연구원'을 통해 한국 사찰음식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린 선구자다. 자극적인 양념을 배제하고 식재료가 가진 본연의 에너지를 끌어내는 그의 요리 철학이, 속도와 테크닉이 중시되는 서바이벌 현장에서 어떤 울림을 줄지 기대된다.
손종원 셰프는 미슐랭이 사랑한 남자다. 조선 팰리스 호텔의 한식 파인 다이닝 '이타닉 가든'과 레스케이프 호텔의 컨템포러리 레스토랑 '라망 시크레'의 헤드 셰프를 겸임하며, 두 곳 모두에 미슐랭 별을 안긴 실력파다. 특히 한 곳은 프렌치, 한 곳은 정통 한식이라는 점에서 그의 실력을 짐작할 수 있다. 창의적인 플레이팅과 깊이 있는 재료 탐구로 정평이 나 있는 그는 흑수저들의 기발한 아이디어에 맞서 '클래식의 진화'를 보여줄 전망이다.

◆ 미국을 사로잡은 실력파들의 귀환, 송훈·심성철
미국 미슐랭 레스토랑을 경험한 실력파 셰프들의 활약도 기대된다. 송훈 셰프는 과거 '마스터셰프 코리아' 심사위원으로 활약했던 인물로, 이번엔 도전자 명찰을 달았다. 미국 명문 요리학교 CIA와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 출신의 탄탄한 기본기에, 현재 프리미엄 고깃집 '송훈파크(크라운돼지)'를 운영하며 쌓은 대중적인 감각을 더했다. 특히 고기 요리에 대한 남다른 이해도는 팀 미션에서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심성철 셰프는 이번 시즌 '글로벌 백수저'의 위엄을 보여줄 인물이다.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한식 꼬치 요리 전문점 '꼬치(Kochi)'와 핸드롤 전문점 '마리(Mari)'를 운영하며, 두 곳 모두 미슐랭 1스타를 획득한 오너 셰프다. 가장 한국적인 길거리 음식을 뉴욕 최고의 파인 다이닝으로 격상시킨 그의 독창성과, 세계에서 가장 치열한 외식 시장인 뉴욕에서 살아남은 생존 본능이 서바이벌에서 어떻게 발휘될지 기대가 모인다.

◆ 유리천장을 깬 여제와 스토리텔러, 이금희·이준
이금희 셰프의 등장은 그 자체로 상징적이다. 메이필드 호텔의 한식당 '봉래헌'을 이끄는 수석 조리장인 그는, 한국 요리계의 보이지 않는 유리천장을 깨고 국내 특급호텔 최초의 여성 총괄 셰프 자리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30년 넘게 한식 외길을 걸으며 수백 명의 요리사를 지휘해온 부드러운 카리스마와 궁중 요리부터 반가 음식까지 아우르는 깊은 내공은 그를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게 만든다.
이준 셰프는 요리에 서사를 담는 '스토리텔링'의 대가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미슐랭 1스타 레스토랑 '스와니예'를 이끌며, 매 시즌 새로운 주제(에피소드)로 코스 요리를 구성하는 독창적인 방식을 고수해왔다. 단순히 맛있는 한 끼를 넘어, 접시 위에 이야기를 풀어내는 그의 지적인 요리가 치열한 승부처에서 어떻게 빛을 발할지 기대감을 높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