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소민은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오펀스’ 무대에 오르며, 젠더 프리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던 해롤드 역을 다시 맡아 작품에 깊이를 더한다. ‘오펀스’는 필라델피아 북부를 배경으로 중년의 갱스터 해롤드와 고아 형제 트릿, 필립이 이상한 동거를 통해 가족이 되어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매 시즌 묵직한 주제의식과 밀도 높은 서사로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아온 화제작이다.
양소민이 연기하는 해롤드는 고아 형제에게 납치당하며 극의 긴장을 이끄는 중년의 갱스터로, 위태로운 관계의 출발점에서 점차 형제들의 삶에 스며들며 변화를 이끌어내는 인물이다. 양소민은 이번 시즌에서 캐릭터의 외형적 설정을 넘어 정서와 내면의 결에 더욱 집중하며 해롤드의 서사를 한층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거칠고 위협적인 외피 뒤에 숨겨진 인간적 온기, 그리고 관계의 전환점에서 드러나는 감정의 균열을 설득력 있게 풀어내며 극의 중심을 단단히 붙잡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드라마와 영화, 그리고 무대를 자유롭게 오가며 자신만의 연기 스펙트럼을 구축해온 양소민은 ‘형사록 시즌2’, ‘플레이, 플리’, ‘페이스 미’,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등 다양한 드라마 작품과 영화 ‘불도저에 탄 소녀’, ‘한란’을 통해 장르를 가리지 않는 안정적인 연기력을 입증해왔다. 특히 무대에서는 섬세한 감정 조율과 밀도 높은 호흡으로 관객과 직접 호흡하는 연기의 진수를 보여주며 ‘관록의 배우’라는 수식어를 공고히 해왔다.
그런 그가 연극 ‘오펀스’를 통해 인간의 연약함, 그리고 그 안에 깃든 희망을 다시 한 번 깊이 있게 그려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날 선 대사와 응축된 감정이 교차하는 이 작품은 관객에게 묵직한 질문과 동시에 따뜻한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며, 양소민의 깊이 있는 연기와 만나 한층 더 깊은 울림을 예고한다.
무대 위에서 다시 한 번 증명될 양소민의 존재감과 ‘오펀스’가 전하는 위로의 메시지가 관객들에게 오래도록 잔상처럼 남는 시간을 선사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