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진희는 지난 3일과 4일 방송된 KBS 2TV 새 토일 미니시리즈 ‘은애하는 도적님아’ 1, 2회에서 외거노비 동주댁으로 분했다.
‘은애하는 도적님아’는 어쩌다 천하제일 도적이 된 여인과 그녀를 쫓던 조선의 대군, 두 남녀의 영혼이 뒤바뀌며 서로를 구원하고 끝내 백성을 지켜내는 위험하고도 위대한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이진희는 극 중 거친 말투를 달고 살아가지만, 속에는 누구보다 여린 마음과 짙은 모성애를 품은 인물로 극에 깊이를 더했다.
이진희는 동주댁 특유의 거친 말투와 생활감 넘치는 연기로 초반부터 인물의 결을 또렷하게 드러냈다. 마당에서 홍은조(남지현 분), 석삼(홍우진 분), 점백(오정택 분)과 대사간 곳간을 도둑질한 길동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에서는 현실감 넘치는 연기로 캐릭터의 존재감을 분명히 각인시켰다.
이어 아이를 지키는 장면에서는 동주댁의 모성애가 선명하게 드러났다. 대사간 주인한테 곳간을 도둑질한 도둑으로 오해받는 상황에서는 변명보다 아이부터 품에 안고 보호하는 모습과 감정을 눌러 담은 눈물 연기는 거친 말투 뒤에 숨은 모성애를 설득력 있게 전하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
이진희는 과장 없이 감정을 끌어올리는 절제된 연기로 동주댁의 서사를 단단히 쌓아 올리며, 초반 극의 감정선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이를 통해 동주댁이 앞으로 어떤 선택으로 이야기의 흐름에 변화를 가져올지에 대한 기대감 또한 높였다.
드라마와 연극 무대를 오가며 개성 강한 캐릭터를 통해 꾸준히 존재감을 쌓아온 이진희는 연극 ‘벙커 트릴로지’를 비롯해 드라마 '마이 유스', '착한 여자 부세미', '다 이루어질지니' 등에 연이어 출연하며 극의 흐름을 안정적으로 이끄는 배우로 신뢰를 더해왔다.
최근에는 넷플릭스 시리즈 '당신이 죽였다'에서 지옥 같은 현실을 살아가는 조희수(이유미 분)의 아랫집 이웃 김선영 역을 맡아, 등장만으로도 긴장감을 불어넣는 연기를 선보이며 또 한번 인정적인 존재감을 남겼다.
한편, 이진희가 동주댁 역으로 활약하는 ‘은애하는 도적님아’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20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