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N 토일드라마 ‘프로보노’는 9, 10회에서 프로보노 팀 리더 강다윗(정경호 분)이 조작 재판 혐의에 휘말리는 전개로 극의 긴장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이에 다음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는 가운데 문유석 작가가 직접 짚은 핵심 요소들에 관심이 모인다.
#9-10회 에피소드의 주인공인 강다윗! 복수심 vs 직업윤리, 강다윗의 선택은?
그동안 공익 소송을 중심으로 사회적 약자들의 이야기를 그려온 ‘프로보노’는 9, 10회에서 강다윗의 사건을 전면에 내세우며 서사에 변화를 줘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문유석 작가는 “강다윗의 과거 서사를 구상했을 때부터 필연적으로 등장할 수밖에 없는 사건이었다”며 “강다윗은 비참하게 어머니를 잃고, 비정한 사법 시스템으로 인해 제대로 된 재판조차 받지 못한다. 그때의 한을 품고 법 공부를 시작해 판사에까지 이르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나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하며 그 어느 에피소드보다 강다윗의 복합적인 감정에 깊이 몰입해 집필했다”고 회상했다.
또 강다윗이 느꼈을 심경에 대해 문유석 작가는 “분명 복수심으로 걷게 된 판사의 길이지만 실제로 판사로서 일해 온 세월 속에서 강다윗 역시 변했을 것”이라며 “청각장애인을 위해 법정에서 수어까지 할 정도로 좋은 판사가 되려는 마음도 지닌 인물”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인간으로서의 복수심과 판사로서의 직업윤리 사이에서 기로에 놓였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타까운 사연이 있었던 만큼 강다윗의 입장이 이해된다는 일부 시청자들의 반응도 나오고 있는 상황. 그러나 문유석 작가는 “법정만큼은 철저히 중립이어야 한다”며 “어떤 악인이라도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는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래서 2회 유기견 에피소드 때부터 법관의 회피 결정 의무를 반복적으로 보여주며 해당 메시지를 담아왔다”고 숨겨놓은 복선을 소개했다.
#강다윗의 의미심장한 행동들! 그 이유에 쏠린 시선
문유석 작가는 강다윗과 대립하는 프로보노 팀의 입장도 전했다. "강다윗은 팀원들 앞에서 진실을 모두 말하기로 했으면서도 웅천제지를 추적해 온 사실은 숨겼다"며 "더불어 판사로서 깊은 원한이 있는 피고인에 회피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박기쁨(소주연 분)이 법정에서 강다윗에게 유재범(연제욱 분)의 아버지 유백만(김용준 분)을 재판하며 어머니의 사고를 떠올리지 않았냐고 질문한 장면에 대해 “9회에서 다윗이 ‘어차피 유재범에게 듣게 되겠지만’이라며 이미 털어놓은 사실이었다”며 “사고에 대한 원한으로 보복 재판을 했느냐가 재판의 핵심 쟁점인 만큼 11, 12회에서 이 부분이 어떻게 해소될 것인지에 대해서도 지켜봐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강다윗의 사연이 결국 강력한 범행동기가 아니었느냐는 박기쁨의 질문에 자신이 그랬다고 말한 뒤 자리를 떠나는 장면에 대해선 "강다윗 스스로가 팀원들 앞에서 권력형 범죄를 인정한 셈"이라며 "프로보노 팀 역시 팀장과의 인연, 공익 변호사로서의 직업 윤리 사이에서 갈등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문유석 작가는 그런 강다윗의 행동 이유에 대해서는 “그 부분이 (남은 회차의) 관전 포인트다”며 말을 아꼈다. 이어 “강다윗 역시 인간인 만큼 이런 문제에 갑작스럽게 직면했을 때 본능적인 방어 반응부터 회피 심리, 반발 감정,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는 감정까지 단계적으로 복잡한 심경 변화를 겪었을 것”이라며 “인간의 마음은 단순한 선악 구도로 재단하기 어렵다. 강다윗이라는 인물의 복잡한 속내를 따라가는 심리극으로 봐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문유석 작가는 “연말연시에 결코 쉽지 않은 주제들을 다루는 ‘프로보노’를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며 “마지막까지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풍성하게 담아냈으니 끝까지 지켜봐 달라”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문유석 작가의 애정과 고민이 녹아든 tvN 토일드라마 ‘프로보노’ 11회와 최종회는 오는 10일(토), 11일(일) 밤 9시 10분에 각각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