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방송되는 KBS 1TV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에서는 이란 전쟁의 여파로 세계 곳곳에서 반이스라엘·반유대주의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상황을 살펴본다.
지난 21일,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48시간 안에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요구하며 미이행 시 발전소 폭격이라는 최후통첩을 날렸다. 그런데 하루 만에 트럼프는 돌연 "이란과 생산적인 대화 중"이라며 공격을 5일 유예했다. 이란은 "미국은 자신과 협상 중인가?"라며 조롱과 함께 협상 사실을 부인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미국이 이란에 제안한 15개 조항 종전안의 내용이 보도됐다. 트럼프 또한 협상은 진행 중이라고 주장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걸프국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의 장기화로 걸프국들이 강력하게 대응 중이다. UAE는 두바이 내 이란 병원과 클럽 등 관련 시설을 모두 폐쇄했다. 이란 기업, 개인의 금융 자산에 대한 단속도 강화하며 동결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참전이 임박했다는 관측도 제기되었다. 얼마 전 킹 파흐드 공군기지를 미군이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한 것에 이어 “우리 인내심은 무한하지 않다. 걸프국이 대응할 능력 없다고 생각하는 건 오판”이라고 경고한 것. 심지어 사우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이란을 제거할 수 있는 기회라며 트럼프에게 전쟁을 계속할 것을 촉구했다는 기사까지 보도되었다. 걸프국 참전은 시간 문제라는 이야기가 나오며 긴장감이 고조되는 상황을 살펴본다.

액화천연가스(LPG) 수요량의 절반을 수입하는 인도도 초토화됐다. 전국 레스토랑의 5% 정도가 가스 공급 부족으로 문을 닫았고 인도 뭄바이 인근 일부 도시에서는 20%의 호텔이 영업을 중단했다. 현재 암시장에서는 가정용 LPG 가스통이 기존 가격의 약 3배에 달하는 3,000루피(약 5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 그러나 이마저도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설탕도 전쟁의 영향으로 작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에서 빵집을 운영하는 제롬은 설탕값 상승과 여름까지 버틸 설탕 확보를 우려했다. 국제에너지기구 사무총장은 지금의 에너지 위기는 역사상 최악 수준이라며 “내일 당장 전쟁이 멈춰도 정상으로 돌아오려면 최소 4개월은 걸린다”고 경고했다. 이번 주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은 글로벌통신원 취재를 통해 인도 현지의 LPG 부족 상황을 살펴보고 글로벌 공급망 위기가 우리 삶에 끼치는 영향을 짚어 본다.
이란 전쟁 이후 레바논과 팔레스타인의 가자·서안지구는 중동 내 ‘제2의 전장’을 방불케 한다. 이스라엘은 레바논 남부의 핵심 인프라인 리타니강의 교량 5개를 파괴했다. 또, 레바논은 민간인 포함 사상자만 약 4천 명에 달한다. 국경 인근 마을 주택 철거도 가속 중이다. 이스라엘의 재무장관은 “이스라엘의 새로운 국경은 리타니강이 되어야 한다”는 발언까지 하며 레바논 남부 병합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란 전쟁으로 상황이 악화된 이곳은 트럼프가 추진하던 가자지구 평화 구상마저 사실상 중단 상태다. 수십 명의 이스라엘 정착민들이 팔레스타인 공동체를 습격해 방화‧폭행‧도둑질을 일삼고 성폭행까지 저지르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검문소까지 닫혀 구호물자 진입도 쉽지 않다. 가자지구 내 약 64만 명에 달하는 사람들은 이미 기근 수준에 진입했다.
이스라엘로부터 시작된 공격으로 포성이 멎지 않는 중동, 동시에 세계 곳곳에서는 유대인 공동체를 겨냥한 공격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 23일, 영국 런던에서 유대계 의료 봉사 단체의 구급차 4대가 방화로 인해 전소했다. 차량 내부 산소통이 폭발하면서 차량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불에 탔고 인근 건물의 창문까지 깨졌다. 네덜란드에서는 유대인 학교, 유대인 회당에서 폭발물이 터지고 방화 사건이 일어나는 등. 유대인 공동체를 겨냥한 범죄 사건이 이달에만 2건 발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