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하츠투하츠가 'The Chase(더 체이스)'로 데뷔했을 때 누군가는 이들의 무대를 보고 "별가루 뿌린 평양냉면 같다"라고 했다. 슴슴한데 자꾸 떠오르고 결국에는 빠져드는 맛. 그 비유가 오래 기억에 남았다.
'STYLE(스타일)', 'FOCUS(포커스)', 'RUDE!(루드!)'를 거치며 하츠투하츠의 색은 한결 또렷해졌다. 22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두 번째 미니앨범 'Lemon Tang(레몬 탱)'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하츠투하츠에게 '하츠투하츠의 맛'은 어떻게 변했는지 물었다. 그런데 지우는 하츠투하츠를 하나의 느낌으로 정하지 않았다.
"멤버들의 매력이 워낙 넘쳐나다 보니 한 가지 색으로 정할 수가 없어요. 그래도 굳이 말하자면 계속 반짝이는 스파클링 같은 느낌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날 하츠투하츠가 공개한 미니 2집의 타이틀곡 '레몬 탱'은 새콤한 '레몬'과 톡 쏘는 맛을 뜻하는 '탱(Tang)'을 결합한 댄스 팝 곡이다. 혼자일 때는 레몬처럼 시고 날카롭지만 너와 내가 만나면 새콤달콤해진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지우는 "하츠투하츠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우리'라는 메시지를 잘 담았다"라고 했다.
하츠투하츠는 'Lemon Tang'의 모든 곳이 킬링 파트라고 강조했다. 굳이 꼽자면 레몬을 떠올리게 하는 손동작, 비주얼이 드러나는 오프닝을 눈여겨 볼 것을 권했다. 후렴과 벌스의 경계가 흐려질 만큼 노래의 밀도가 고른 것에 대해서는 "각자의 음색이 좋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안은 "멤버들이 가진 보컬 매력이 뚜렷한 게 장점이고 그 개성이 이번 앨범에서 특히 더 잘 드러났다"라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는 'RUDE!'의 시간이었다. 지난 2월 발표한 이 곡으로 하츠투하츠는 음원 차트 상위권에 올랐고 발매한 지 넉 달이 지났지만 지금도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롱런의 비결을 묻자 예온은 먼저 믿기지 않는다는 마음을 꺼냈다. 그는 "아직도 우리 곡이 음원 차트 상위권에 있는 게 믿기지 않고 감사하다"라며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와 긍정적인 에너지가 듣는 분들의 기분을 좋게 만들어 드리는 것 같다"라고 했다.
글로벌 반응도 뒤따랐다. 이안은 지난 4월 개최된 북미 쇼케이스에서 'RUDE!'의 킬링 파트 떼창을 들었던 순간을 가장 뿌듯했던 기억으로 꼽았다.
하츠투하츠는 올여름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의 선배 걸그룹 에스파와 '레몬'을 공유하게 됐다. 에스파는 하츠투하츠보다 앞서 'LEMONADE(레모네이드)'라는 노래를 냈다. 하츠투하츠는 "같은 레몬이어도 맛은 다르다"라며 "에스파 선배님들의 레몬은 멋있고 짜릿한 손맛, 하츠투하츠의 레몬은 상큼하고 달콤하며 함께할 때 더 빛난다"라고 전했다.
하츠투하츠의 'Lemon Tang'은 에프엑스의 '핫 서머(Hot Summer)', 레드벨벳의 '빨간 맛'으로 이어지는 SM 걸그룹 서머송의 계보를 이어갈 계획이다. 지우는 "평소에도 선배님들의 음악을 즐겨 듣는데 그 계보를 이을 수 있다면 정말 영광이고 기쁠 것 같다"고 했다. 이안은 "올여름 플레이리스트를 우리가 책임지고 싶다"라며 한발 더 나아간 목표를 이야기했다.
하츠투하츠의 두 번째 미니앨범 'Lemon Tang'은 22일 발매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