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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Z시선] 엑소, ‘싱송라’ 그룹을 기대해

▲엑소(사진=윤예진 기자 yoooon@)
▲엑소(사진=윤예진 기자 yoooon@)
상상해보자. 당신은 컴백을 앞둔 가수다. 당신이 만든 그저 그런 노래와 남이 만든 좋은 노래가 있다. 가수로서, 어떤 선택을 하는 것이 바람직할까?

물론 후자다. 가수의 숙명은 ‘좋은’ 노래를 들려주는 것이지, ‘내’ 노래를 들려주는 게 아니니까. 그러나 ‘싱어송라이터’라는 타이틀은 참으로 달콤한 것이어서, 많은 뮤지션들이 그저 그런 자작곡을 발표하는 우(愚)를 범한다.

그룹 엑소는 남이 만든 좋은 곡을 선택할 줄 아는 팀이었다.어설프게 자작곡에 도전하기보다는 팀의 색깔을 만드는 데에 주력했다. 덕분에 ‘으르렁’, ‘콜 미 베이비(Call me baby)’, ‘러브 미 라잇(Love me right)’ 등을 통해 대중과 평단의 호평을 동시에 얻을 수 있었다.

▲엑소 찬열(사진=윤예진 기자 yoooon@)
▲엑소 찬열(사진=윤예진 기자 yoooon@)

찬열의 작사 도전이 더욱 의미 깊은 것은 이러한 배경 때문이다. 찬열은 9일 발표된 엑소의 정규 3집 수록곡 ‘헤븐(HEAVEN)’에 작사가로 함께 참여했다. 그는 지난 8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데모를 꽤 오래 전에 받았다.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곡이라 욕심이 났다”면서 “노래 가사처럼, 정말 사랑에 빠진 기분으로 가사를 썼다”고 소감을 밝혔다.

앞서 레이 역시 SM스테이션을 통해 자작곡 ‘모노드라마’를 발표한 바 있다. 그는 또한 최근 진행된 V앱 라이브 플러스 방송에서 “얼마 전 자작곡 99곡이 담겨 있는 USB를 잃어버렸다. 아쉽긴 하지만, 다시 (작곡을) 시작했고, 지금 컴퓨터 안에 음악 밖에 없다”고 밝혀 그간의 왕성한 작곡 활동을 짐작케 하기도 했다.

송라이팅이 가수의 음악성을 평가하는 기준이 되는 것은 물론 아니다. 하지만 직접 곡을 쓸 수 있다는 건 가수로서 상당히 유리한 능력이긴 하다. 곡의 감성이나 무드를 가장 정확하게 이해한 상태에서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엑소(사진=윤예진 기자 yoooon@)
▲엑소(사진=윤예진 기자 yoooon@)

고무적인 것은 멤버들의 열의가 대단하다는 점이다. 첸은 기자간담회 당시 “자작곡으로 무대에 서는 것이 꿈”이라고 눈을 반짝이며 밝혔다. 그는 “이번 음반을 준비하면서 회사 A&R 팀에게 ‘우리가 참여할 수 있는 부분을 알려주면 거침없이 하겠다’고 말씀을 드렸다. 앞으로는 무대 위에서의 모습뿐만 아니라 음반에 참여하는 모습도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그러나 서두르지는 않는다. 찬열은 “욕심은 많았는데, 스스로 실력이 미숙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회사 분들에게 배우기도 하고 수련의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실제 그는 개인 작업실을 마련해서 틈틈이 곡 작업을 해왔다. 컴백 전에는 방송을 통해 자작곡을 깜짝 공개하기도 했다.

“언젠가, 아니 조만간 음악적인 측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것.” 기자간담회 말미 찬열은 힘줘 말했다. 누구보다 빠른 속도로 성장해온 엑소이지만, 과속은 하지 않는다. 언젠가, 아니 조만간 싱어송라이터 그룹으로 거듭날 엑소의 모습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이은호 기자 wild37@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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