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끝에서 두 번째 사랑'(이하 끝사랑)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전 세대의 공감을 부르는 '세대 공감' 중년 로맨스를 표방한 '끝사랑'은 통통 튀는 재미까지 잡았다.
27일 오후 2시 서울시 양천구 목동 SBS 홀에서 SBS 새 주말드라마 '끝에서 두 번째 사랑'(극본 최윤정, 연출 최영훈)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배우 김희애 지진희 곽시양 김슬기 이수민 스테파니리 등이 참석했다.
최영훈 감독은 "드라마를 현재 순조롭게 촬영 중이다. 작은 사고가 있었지만 오히려 액땜이 돼 잘 풀릴 것 같다. 지진희는 지금 괜찮은 상태다"며 운을 뗐다. 앞서 지진희의 코뼈 부상으로 첫 방송 날짜가 미뤄진 바 있다.
최영훈 감독은 이어 "이 드라마의 출발점은 미국 인디언 이야기다. 인디언들은 넓은 벌판을 한참 달리다 잠깐 서서 뒤를 돌아본다고 하는데, 어느새 어른이 된 우리 세대가 자신을 성찰하고 돌아볼 수 있는 여유를 그려보고 싶었다"고 의도를 밝혔다.
이날 제작발표회를 통해 공개된 드라마 하이라이트 영상에서는 김희애 지진희의 연기변신도 돋보였다. 진중한 어른의 이미지를 가진 것과는 다르게, 김희애 지진희는 서로 코믹한 모습과 소리를 지르며 부딪히는 모습들로 새로운 재미를 낳았다. 최영훈 감독도 "김희애 지진희의 유쾌한 코믹 본능이 현장에서 빛나고 있다"고 언급하는 등 기대를 더했다.

중년의 사랑을 담은 '로코'지만 다양한 '생고생' 장면도 눈에 띄는 점 중 하나. 극 중 김희애는 번지점프대에 서고 물에도 빠지는 등 극한 수준의 장면도 촬영했다. 이에 김희애는 "수중 촬영 때는 정말 죽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내가 빨리 해내야 촬영 팀이 집에 갈 수 있으니 '그냥 죽자'는 생각을 갖고 촬영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촬영 중 코뼈 부상을 입은 지진희는 의연한 태도를 보였다. 지진희는 "보다시피 별 일 아니다. 코가 약간 안 좋아진 것 뿐인데, 재채기를 세게 하면 피가 쏟아지긴 하지만 괜찮다. 재채기를 안 하면 되니까"라며 유머러스한 면모를 과시했다. 이어 "이런 사고가 중반부가 아닌 초반에 나서 다행이다 싶다. 내가 액땜을 했다고 생각하고 있어서 더 이상 큰 부상은 누구에게도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극 중 김희애를 두고 지진희와 삼각관계를 예고한 곽시양은 "이런 멋진 선배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게 정말 흔치 않은 기회다. 선배들과 함께 하며 한 층 더 성장해나가는 발판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한다"며 만족스러움을 나타냈다. 엉뚱한 사랑스러움의 대표명사가 된 김슬기도 이번 드라마에 대해 "내가 잘 표현할 수 있는 캐릭터 같다. 무엇보다도 김희애 지진희 선배님과 함께 연기하고 싶어 '끝사랑'에 참여하게 됐다"고 언급해 장내를 훈훈함으로 물들였다.

첫 정극 데뷔를 하게 된 '보니하니' 이수민은 남다른 성숙 면모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수민은 "항상 단역을 하다가 선배님들과 함께 하니 초심을 잃지 말자는 생각을 한다"면서 "물론 지금도 초심이다. 열심히 많이 배워야겠다는 생각도 들고 이게 다 내가 커가고 있는 성장과정이 아닌가 싶다"고 답했다.
'용팔이' 이후 1년 만에 SBS 작품으로 다시 컴백하게 된 스테파니리는 "두 번째라 덜 떨릴 줄 알았는데 지금도 정말 떨린다"면서 "이번 드라마는 정말 사랑스러운 드라마여서 큰 인기를 얻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다양한 캐릭터들이 통통 튀는 유쾌함을 발휘할 것을 예고한 '끝사랑'. "로맨스, 사랑 뿐만 아니라 그 외의 인생도 담겼다. 미처 깨닫지 못한 부분들이 담겨 더 매력이 느껴진다. 보시면 아실 거다"며 자신을 드러낸 김희애의 말처럼, 벌써부터 '대박' 예감이 퍼져나오고 있다.
한편, '끝에서 두 번째 사랑'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5급 공무원 과장 고상식과 어떤 일이든 일어나길 바라는 방송사 드라마 PD 강민주를 통해 40대의 사랑과 삶을 공감 있게 그려가는 드라마다.
김희애 지진희 곽시양 김슬기 정수영 이수민 스테파니리 등이 출연하는 SBS 새 주말 특별기획 드라마 '끝에서 두 번째 사랑'은 오는 30일 밤 9시 55분 첫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