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진정성을 입증해보이겠다는 듯, 그는 음원 수익금 기부를 약속했다. 소속사 브랜뉴뮤직 관계자는 “사죄하는 마음으로 만든 노래다. 이 두 곡으로 발생하는 모든 수익은 교통사고 피해 가족 유자녀 장학금으로 기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건 반성의 한 방식이다. 어쩌면, 환영받지 못할 수도 혹은 진정성을 의심받을 수도 있는 방식.
그동안 연예인들이 해온 반성의 방식을 떠올려 보자. 개그맨 장동민은 약자 혐오 발언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후 “공식 석상에서 사과하고 잘못했다는 마음을 계속 표현하는 것, 그리고 이전과 달라진 새로운 모습을 보여 드리는 게 자숙”이라며 방송 활동을 강행했다.
가수 이정과 배우 윤제문, 슈퍼주니어 강인은 각각 지난 4월과 5월 음주운전을 하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당시 세 사람의 소속사는 약속이라도 한 듯 “변명의 여지없이 깊이 반성하고 있다.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사과하며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사뭇 비장하기까지 한 이들의 반성은 안타깝게도 그다지 큰 설득력을 갖지 못했다. “이전과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던 장동민은 지난 4월 tvN ‘코미디 빅리그’에서 한부모 가정을 비하하는 개그를 했다가 뭇매를 맞았다. 1년 전 약자 혐오 발언으로 기자 회견을 열고 고개를 깊이 숙이던 때와 조금도 달라진 게 없다.
강인과 윤제문은 음주운전 전력이 있다는 점에서 대중의 신뢰를 잃었다. 강인은 7년 전 음주운전으로 벌금 800만 원에 약식 기소된 바 있다. 당시 그는 공식 홈페이지에 “천 번 만 번 죄송하다는 말씀밖에 드릴 말씀이 없다. 내 자신이 원망스럽고 멤버들을 볼 면목이 없다”고 절절한 사과문을 올렸다. 하지만 7년 뒤, 같은 혐의로 또 한 번 불구속 기소됐다. 반성은 했지만 행동은 개선되지 않았다? 어불성설이다.
그런가 하면 이정은 ‘꼼수’를 부리다가 자가당착에 빠진 케이스다. 그는 지난 5월, 그러니까 이미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뒤에도 세 차례나 행사 무대에 올랐다. 그러다 뒤늦게 언론을 통해 자신의 범법 사실이 보도되자 “일말의 변명과 핑계도 없는 일이라 생각하고 깊이 반성 중이다. 앞으로 모든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기부, 활동 강행 혹은 중단 등 ‘반성’이란 이름으로 행해지는 수많은 행위들이 있다. 그러나 그 진정성은 지금 이 순간 그들이 무엇을 하느냐로 전달되지 않는다. 반성의 기간은 무한대여야 할 것이요, 그 진성성은 ‘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않는 것’으로 입증돼야 한다. 버벌진트는 이번 신곡에 “반성과 다짐”을 담았다고 했다. 그 마음이 얼마나 진실한 것인지는 앞으로 그의 행보가 말해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