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비즈엔터

[BZ시선] 베이식, RBW라는 ‘양날의 검’

▲베이식(사진=윤예진 기자 yoooon@)
▲베이식(사진=윤예진 기자 yoooon@)
래퍼 베이식은 명실공이 Mnet ‘쇼미더머니4’(이하 쇼미4) 최대 수혜자 중 한 사람이다. 음악 활동을 중단하고 평범한 회사원으로 지내던 그는 ‘쇼미4’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하며 음악으로 다시 돌아왔다. 이후 작곡가 김도훈이 대표로 있는 RBW에 취직(?)해, 2일 첫 미니음반 ‘나이스(Nice)’를 발매하기 이른다.

흡사 ‘베이식 성공기’를 떠올리게 하는 이 이야기는 그러나 이제 겨우 시작에 불과하다. 우승의 맛은 달콤했지만 유통기한은 짧았다. 지난해 10월과 올해 1월 각각 두 장의 싱글 음반을 발표했지만 이렇다 할 반응을 얻지 못했고, 베이식은 “‘쇼미빨’은 이미 사그라든지 오래”(수록곡 ‘바텀’ 中)임을 깨달았다.

그러나 사라진 ‘쇼미빨’의 자리를 대신 채워주는 것이 있었으니 바로 소속사 RBW의 존재다. 베이식의 새 음반 크레딧에서도 RBW 소속 프로듀서 및 아티스트들의 이름이 가득하다. RBW 소속 임상혁과 전다운이 메인 프로듀싱을 맡았고 마찬가지로 RBW 소속인 마마무 화사 비오 등이 피처링에 참여했다.

▲(왼쪽부터)베이식, 마마무 화사, G2(사진=윤예진 기자 yoooon@)
▲(왼쪽부터)베이식, 마마무 화사, G2(사진=윤예진 기자 yoooon@)

대중성을 생각한다면 일견 영리한 선택이다. 실제 베이식은 타이틀곡 ‘나이스’에 대해 “대중성과 계절적인 배경을 염두에 두고 만든 노래다”라고 설명하면서 “내가 언더그라운드 활동 시절의 마니아 팬들만을 위한 음악을 하려는 것은 아니다. 더욱 많은 분들에게 좋은 음악을 들려주고 싶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같은 선택이 양날의 검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쇼미4’를 통해 보여줬던 베이식만의 색깔, 정체성, 혹은 존재감이 다소 희석될 수 있다는 의미다. 수록곡 ‘바텀(Bottom)’, ‘난 누구’, ‘DJ’ 등에서는 타이트한 래핑, 과감한 가사가 살아있지만, 타이틀 곡 ‘나이스’나 비오가 함께한 ‘선데이 인 마이 베드룸(Sunday in my bedroom)’에서는 한결 순해진 모습이다.

베이식 역시 이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하고 있다. 그는 “회사 내부에서도 끊임없이 얘기 중인 부분이다. 내 의견도 많이 제시하고 대표님이나 프로듀서 형들의 얘기도 많이 듣는다”면서 “힙합이라는 장르가 마니아성이 강해서 어느 방향을 택하던 간에 비난을 피할 수는 없을 것 같다. 비난을 최소화시킬 수 있도록 선을 잘 지키는 것이 내게 필요한 능력”이라고 밝혔다.

대중성과 음악성은 서로 반비례하지 않는다. 다만 대중성에 매몰돼 개성을 잃은 가수들의 전례가 적지 않다는 점은 유념할 필요가 있다. RBW라는 양날의 검을, 베이식은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이은호 기자 wild37@etoday.co.kr
저작권자 © 비즈엔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press@bizenter.co.kr

실시간 관심기사

댓글

많이 본 기사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