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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괴담③]‘사드 보복설’에 대한 업계 말말말…“알아서 ‘기’는 분위기”

(▲'함부로 애틋하게' 김우빈, 배수지(사진=권영탕 기자 sorrowkyt@)
(▲'함부로 애틋하게' 김우빈, 배수지(사진=권영탕 기자 sorrowkyt@)

◆물증은 없다. 다만 심증만 있을 뿐. 한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에 반발한 중국 정부가 ‘한류 제동 걸기’에 나섰다는 루머가 연예계를 강타하고 있다. 마침 중국 4개 도시에서 열리기로 예정됐던 이준기의 영화 홍보 일정이 변경됐다는 소식과 함께 슈퍼주니어 김희철의 중국 예능 프로그램 출연분 삭제 루머, ‘함부로 애틋하게’ 김우빈과 수지의 베이징 팬미팅 취소가 맞물리면서 소문이 커지는 상황이다.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 격”이라며 과대 해석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지금의 상황을 국내 매니지먼트 관계자들이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 비즈엔터 기자들이 현장의 실제 소리를 들어봤다.◆

알아서 ‘기’는 분위기다.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한국 배우를 꺼린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제 좀 중국 시장에서 자리를 잡나 했는데, 그마저도 어렵게 됐다. 일단 계약된 작품은 그대로 진행하더라도 다음이 문제다. 문의가 뚝 끊겼다.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 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우리 이름은 절대로 나가면 안 된다. 중국 쪽에서 한국 기사 모니터링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 실명이 거론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우리도 장담 못한다.
(A소속사 H대표)

터질게 터졌다. 중국에선 한국에서 나오는 ‘얼마에 팔렸다’, ‘회당 얼마’ 이런 돈과 관련된 기사에 굉장히 민감하다. 사전 심의가 진행된 것도 이런 기사 영향이 컸다. 지금까지 계약된 건 계약대로 진행이 되겠지만, 앞으로가 문제다. 중국에서도 인기 있는 스타 작가의 작품의 경우 선판매 혹은 합작 투자 등이 이뤄지는데, 이런 거래가 불과 며칠사이에 뚝 끊겼다고 하더라. 중국에선 중국 자본이 51%만 들어가도 중국 작품으로 친다. 수출보다는 합작 투자가 아직까진 규제가 덜하니 그 방향으로 중국 시장 진출이 이뤄지지 않을까 싶다.
(지상파 방송사 드라마 제작 센터 J PD)

현재 중국에서 촬영 중인 영화가 없어서인지, 크게 느껴지는 위기는 없다. 그리고 지금 상황을 보니, 모두 추축일 뿐 실제로 뭔가 불이익을 입었다는 건 없는 분위기 아닌가. 중국 당국의 가시적인 조치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뭔가를 언급하기는 이르지 않나 싶다. 이 또한 지나가지 않을까.
(T영화 배급사 O팀장)

아직 입은 타격은 없다. 그러나 ‘사드 보복’이란 말이 나올 정도인 상황이라 굳이 먼저 중국 쪽에 활동 제안을 하고 있지 않다. 괜히 시도하다가 중국에 거절당하는 첫 희생양이 되지 않으려 다들 몸을 사리고 있는 분위기다. 딱히 중국의 압력이 있는 상태는 아니지만, 괜히 중국에 부정적인 낙인이 될까봐 예전에 비해 조심스러워진 것은 사실이다.
(한류스타 소속사 관계자)

현 시점에서 중국 계약 관련해 변동된 것은 없다. 중국 측에서도 확실한 입장을 준 것은 아니다. 하지만 중국 현지 여론이 시끄럽고, 중국 제작사 측에서도 적극적인 행동을 취하고 있지 않은 만큼 시장이 얼어붙은 상태다. 추진하는 작품에 중국 배우들을 더 투입하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다. 한중합작으로 무게를 둔다면 중국 여론이 관대해질 수 있단 점이 있어 다방면으로 고려하고 있다.
(중국에 수출한 드라마를 다수 보유한 제작사 홍보팀 B씨)

중국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은 것은 맞다. 직접적인 제재가 들어온 것은 없으나, 중국 방송사나 현지 에이전시 쪽에서 당의 눈치를 보며 알아서 조심하는 상황이다. 가수 A는 중국에서 예정된 행사가 중국 매니지먼트 팀의 판단 하에 잠정 중단된 바 있다. 가수 B 역시 중국 전역에서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일부 지역은 진행이 지연되고 있다고 들었다. 신인의 경우 상황이 더욱 여의치 않다. 그룹 C는 중국 출국 전날 저녁 행사 출연 취소를 통보받고 국내 활동에 주력하는 쪽으로 가닥을 새로 잡았다. 기존에 계약된 행사는 그대로 진행하는 경우도 있지만, 눈에 띄는 큰 행사에서는 한국 연예인들의 출연이 어려운 모양이다.
(Q엔터테인먼트 G본부장)

직접적으로 규제를 당한 작품은 아직 본 바가 없다. 우리도 업계 소문과 기사를 통해서만 접하는 상황이다. 피부로 와 닿는 제재 조치가 있는 게 아니고, 중국 쪽에서 피드백을 주고 있는 것도 아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사전제작 프로젝트들이 어떻게 될지 촉각을 곤두세우는 게 전부다. 중국 측에서 어떤 공문이 온 것도 아니고 그저 ‘권고사항’이기 때문에 중국 쪽에 먼저 물어보기도 뭐하다. 우리보다 먼저 나서는 ‘선발주자’들이 어떻게 될지를 지켜보는 게 지금으로써는 최선이다. 업계에선 중국에서 심의와 같은 민감한 사안들이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는 걸 이미 인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일과 같은 상황들은 정치적인 이슈와 연관된 만큼 당혹스러운 부분이 있다. 그래서 일단은 상황을 그저 지켜보려고 한다. 먼저 선을 보이게 되는 작품들이 어떻게 흘러가는지를 지켜보는 것 말고는 별다른 방법도 없지 않은가. 답답해도 정말, 방법이 없다.
(E 드라마 제작사 E관계자)

돌아가는 상황을 예의주시 하고 있기는 하다. 하지만 직접적인 피해가 없을뿐더러, 중국에 있는 회사들로부터 관련 이야기가 들어오고 있지 않아서 크게 체감하는 위기는 없다. 그리고 우리가 한국시장 기반의 사업을 하고 있는 것이지, 중국만을 겨냥한 수출업 사업은 아니지 않나. 중국 시장은 플러스 알파이기에 정치적인 이슈에 너무 매몰되는 걸 경계하려고 한다.
(K영화 배급사 L홍보팀장)

드라마, 예능 통틀어 이미 진행된 계약 건에 대해 변동사항은 없다. 중국 측에서 확실한 액션을 취하지 않고 있지만, 분위기상 심상치 않은 건 사실이다. 앞으로 진행해야하는 계약 건을 두고, 고민하며 상황을 지켜보는 단계다. 지금은 확실하게 중국의 제재가 있는 게 아니라 명확한 판단이 어렵다. 그냥 분위기가 얼어있으니 알아서 기피하는 추세다.
(지상파 방송사 중국사업부 Y국장)

그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길 바라고 있다. 비즈니스가 아닌 국가적인 문제인 만큼 직접적인 대응이나 컨택도 어렵다. 비즈니스 적으로도 우리가 먼저 과민반응을 보이는 게 웃긴 상황 아닌가. 전반적으로 ‘알아서 기는’ 분위기가 형성됐다는 표현이 맞겠다. 현재 우리는 중국 쪽과 당초 계약을 맺은 내용대로 촬영 일정과 심의 일정에 맞춰 작품을 준비 중이다.
(F 드라마 제작사 F관계자)

정시우 기자 siwoorain@etoday.co.kr
김소연 기자 sue123@etoday.co.kr
서현진 기자 sssw@etoday.co.kr
김예슬 기자 yeye@etoday.co.kr
이은호 기자 wild37@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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