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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예능 재미없다? “결국 돈이 문제”

▲(출처=KBS, MBC, SBS)
▲(출처=KBS, MBC, SBS)

자본의 논리가 예능까지 삼켰다.

“지상파 예능 중 볼만한 것이 없다”는 지적이 흘러나오는 가운데 각 방송사에서도 한탄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종합편성채널, 케이블, 웹 등 다양한 채널의 약진으로 지상파 광고 시장이 줄어들면서 예능 프로그램에 대한 투자도 힘들어졌기 때문. “돈 때문에 힘들다”는 호소가 늘어나는 이유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 6월 28일 발표한 ‘2015년도 방송사업자 재산상황’에 따르면 지난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지상파 방송 3사 광고 매출의 평균 증감율은 KBS 2.0%, MBC(지역 제외) -0.7%, SBS(지역민방 제외) 1.7%다. 광고 매출 증감율이 물가상승률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

올해는 더 심각하다. 16개 케이블 채널을 갖고 있는 CJ E&M의 1분기 광고 매출 MBC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는 분석이 나올 정도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각 방송사는 조직개편 등을 통해 효율성 강화책을 내놓고 있다.

올해 초 KBS가 드라마에 이어 예능까지 프로덕션 제도를 도입한 데 이어 SBS도 비슷한 형태로 조직 개편을 했다. CP와 PD를 묶는 프로덕션 제도를 통해 프로그램별 제작비를 한 눈에 확인하고, 효율적인 살림을 하겠다는 의도다.

문제는 효율성에 대한 기준이다. 올해 상반기 조직개편을 통해 KBS는 제작투자파트를 신설했고, 이에 따라 각 프로그램에 대한 제작비를 차등 지급하고 있다. 예능의 경우에도 전액 제작비를 받는 프로그램, 일부 제한을 받는 프로그램으로 나뉘고 있다.

KBS 측은 프로그램 분류 기준을 묻는 비즈엔터에 “여러가지 사항을 고려해 결정하는 부분”이라며 “내부 규정이라 공개하기 어렵다”라고 답변했다. 또 다른 예능국 고위급 관계자는 “제작비를 일방적으로 조정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화하는 것”이라며 “예산이 사용되는 곳의 원인을 파악하고 균형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지만 한 PD는 “모자란 부분은 PPL 등 광고로 채우고 있다”며 “프로그램 기획보다는 어떻게 하면 제작비를 얻을 수 있을까를 고민해야 하는 게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MBC ‘무한도전’, SBS ‘런닝맨’ 등 외부 투자 지원이 활발하고, 해외에서 높은 인기를 모으고 있는 프로그램의 경우는 상황이 조금 낫다”며 “문제는 그 외의 프로그램”이라고 귀띔했다.

최근 칼바람이 불었던 SBS 예능 프로그램들도 제작비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SBS 측에선 “제작비 제한을 정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SBS와 YG엔터테인먼트가 ‘꽃놀이패‘를 공동 제작하는 배경을 놓고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상파가 시청률과 예산에 쩔쩔매는 사이 종편과 케이블이 빠르게 시청자들의 시선을 파고들고 있다. 다양한 아이디어로 무장한 프로그램을 내놓으며 화제성을 주도하고, 트렌드를 만들어가는 것.

한 케이블 채널 PD는 “이제 더 이상 우리는 지상파를 넘어야할 상대로 보지 않는다”며 “그들은 신경도 쓰지 않는다. 그저 어떻게 하면 새로운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을까 고민할 뿐”이라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sue123@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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