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순실 게이트로 인해 손석희와 김주하의 평가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손석희 JTBC 보도부문 사장이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과 관련해 최순실의 개입을 전하며 상종가를 올리는 가운데 김주하 MBN 특임이사는 박근혜 대통령 편들기 논란으로 비판의 주인공이 됐다. 특히 김주하는 '여자 손석희'로 불리며 비슷한 행보를 걸어왔던 만큼 대중이 느끼는 배신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손석희 사장과 김주하 이사는 모두 MBC 간판 앵커 출신이다. 아나운서로 MBC에 입사했다는 점, 이후 뉴스 진행자로 더 이름을 알렸다는 점, MBC를 떠나 종합편성채널로 자리를 옮긴 뒤 메인 뉴스 앵커를 하고 있다는 점도 손석희 사장과 김주하 이사가 일치하는 부분이다.
특히 김주하 이사는 김재철 전 MBC 사장 이후 공정방송 파업에 참가한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 조합원이었고, 이로인해 뉴미디어국 인터넷뉴스부 기자로 발령을 받았다. 뉴스를 진행 할 때에도 용기있는 소신 발언으로 화제를 모았던 김주하였기에 뉴스를 떠난 그를 그리워하던 목소리도 있었다.
때문에 김주하 이사가 MBC를 떠나 MBN으로 간다고 했을 때 손석희 사장처럼 다른 뉴스를 보여줄 지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26일 방송된 MBN '뉴스8'의 '뉴스초점'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손을 들어주는 의견 제시에 반감을 표현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이날 김주하 이사는 "대통령은 지금 당신과 인연의 끈을 놓지 못했다는 이유로 큰 곤경에 빠져있다"며 "세앙으로 나와 언니에게 의리를 보이라"는 말을 했다.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의 행동에 비판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김주하 이사가 맥을 잘못 짚었다는 평가다.
노종면 YTN 노동조합위원장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MBN 특임이사이기도 한 김주하 씨가 박근혜를 두둔했다. 감히 '국민을 대신한다'는 표현까지 썼다"면서 강도 높은 비판을 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