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담배가게 아가씨 시즌2' 프레스콜(사진=윤예진 기자 yoooon@)

'담배가게 아가씨 시즌2'가 이전과는 또 다른 따스함을 담아냈다. 가족과 함께 봐도 재밌을 훈훈함을 예고해 기대를 모았다.

8일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동숭동에 위치한 대학로 브로드웨이아트홀3관에서 뮤지컬 '담배가게 아가씨 시즌2' 프레스콜이 열렸다. 무대에는 배우 박형준과 양지원(스피카), 박준후, 윤차영, 한상욱, 이용헌 등이 올랐다.

연출을 맡은 추정화는 "이전에 비해 무대가 좁아졌다. 너무나 가슴 아프게 생각하는 일이다. 지난 공연장에서 만들어진 세트를 브로드웨이아트홀에 욱여넣다보니 많은 부분이 아쉽다"고 운을 뗐다. 그는 "지난 시즌과는 커튼콜 장면이 달라져 만식과 순임이 함께 나오는 모습을 담았다. 그들의 사랑이 마지막까지 이어진 것 같아서 너무 마음에 든다. '담배가게 아가씨'는 커튼콜까지 봐야 완성되는 작품이라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추정화는 '담배가게 아가씨'의 강점으로 따뜻함을 꼽았다. 그는 "우리는 다른 화려함은 없지만 이 화려한 배우들이 따뜻한 이야기를 전한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이어 첫 뮤지컬 도전에 나선 스피카 양지원을 언급하며 "무대보다도 연습실이 작았다. 그럼에도 성실히 임해준 양지원에 고맙다"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에 양지원은 "가수 생활을 하면서도 무대에서 공연을 올리는 것에 항상 갈망이 있었고 제2의 꿈이었다"면서 "우연한 기회로 정말 좋은 작품을 할 수 있게 됐다. 잊지 못할 첫 공연인데 너무 좋은 선배님들과 연출님, 스태프등과 할 수 있어서 마냥 행복하고 즐겁고 또 좋다"고 벅찬 소회를 드러냈다.

▲양지원, 박준후(사진=윤예진 기자 yoooon@)

양지원은 "새로운 도전에 너무 설레고 신나는 연습 기간이었다. 아직은 많이 부족하지만 앞으로 남은 공연도 열심히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담배가게 아가씨'를 시즌 1부터 함께 해 온 베테랑 배우 박형준 또한 극에 대해 애정과 관심을 드러냈다. 박형준은 "시즌1과는 새로운 배우들이 그때와는 다른 강한 개성들을 갖고 합류해줬다. 그래서 처음보다 더 깊이가 있어지고 재미가 있어졌다"면서 "앞으로도 날씨 쌀쌀하고 할 때 우리 연극을 찾아줘 이분들의 개성을 마음껏 느끼고 가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 연극은 담배는 팔지 않지만 행복을 판다. 추운 겨울 우리 연극을 보러 오셔서 행복을 만끽했으면 좋겠다"고 말해 공연장을 훈훈하게 달궜다.

한편, 뮤지컬 '담배가게 아가씨 시즌2'는 가수 송창식의 원곡 '담배가게 아가씨'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대학로 대표 창작 뮤지컬이다. 지난 2012년 초연 이후 많은 관객들의 사랑에 힘입어 시즌2로 새롭게 선보여지고 있다.

'담배가게 아가씨 시즌2'는 '과거'와 '현재'가 오가는 이야기를 담아내며 남녀노소 함께 하는 세대 공감 뮤지컬을 표방한다. 만화방을 운영 중인 주인공 유나가 경찰 현우와 함께 엄마 순임의 일기장을 읽으며 부모님 순임과 만식의 젊은 시절과 과거의 사랑 이야기를 들여다보는 이야기를 그렸다.

대학로 창작 뮤지컬 '담배가게 아가씨 시즌2'는 내년 1월 31일까지 대학로 브로드웨이아트홀 3관에서 공연이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