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경림 토크콘서트 3'이 웃음과 눈물이 어우러진 공연으로 관객들을 열광시켰다. 박경림은 때로는 재치 있는 입담으로, 때로는 눈물로 관객과 교감했다.
16일 오전 11시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박경림 토크콘서트 3-노맨틱(No-mantic)한 여자들' 공연이 열렸다. 이날 박경림은 특유의 언변으로 관객들을 웃고 울렸다. 관객들의 슬픈 사연에는 함께 눈물을 흘리며 화합하고, 상황을 자유자재로 몰아가며 현장에 웃음을 더했다.
박경림은 "1년 전 '잘나가는 여자들' 공연을 했었다. 당시 울고 웃으며 무대 내려가며 많은 생각했다. 내년 공연에는 색다른 모습 보여드리려 생각했다"면서 "하지만 사는 게 다 똑같지 않냐. 달라진 게 없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본격적인 공연 시작에 앞서 박경림은 자신의 결혼 생활을 언급했다. 박경림은 "내년이면 결혼 10주년이다. 결혼을 되돌아보니 낙엽같다. 밟아버리고 싶다"고 표현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경림은 이어 "여러분들도 낙엽을 많이 밟고 이 자리까지 오지 않았나. 왜 이리 내 삶이 건조해졌나 생각해보니 로맨틱이 없고 노맨틱해졌다. 그래서 이번 공연 제목을 노맨틱한 여자들로 준비해봤다"고 말했다.
박경림 공연의 백미는 뭐니뭐니해도 박경림의 입담이었다. 이번 공연은 1교시 로맨틱 문법, 2교시 로맨틱 발성, 3교시 로맨틱 액션 등으로 채워져 관객들과 함께 화합했다. 관객 참여를 유도하며 로맨틱한 말투와 깜찍한 어휘 표현 등을 남편 등에 메시지로 보내기를 유도해 모두의 웃음을 모았다.
풍성한 선물과 적재적소에 등장하는 게스트들은 공연에서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 박경림의 적극적인 섭외로 이준기 김우빈 이적 등이 공연장을 찾아 관객과 마주했다. 이준기는 깜찍한 말투 쓰기를 주저하는 관객과 백허그를 나누며 뜨겁게 분위기를 달궜다. 가정사를 고백하며 속앓이를 고백한 사연자에겐 김우빈을 통해 여행 상품권을 전달토록 해 더욱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박경림은 이후 게스트 이적의 노래로 콘서트에 온듯한 기분을 느끼게 한 건 물론, 자신이 직접 무대에 서 웃음을 자아냈다. 웃음과 눈물, 행복한 기운이 가득한 콘서트에 관객들은 어느새 잊고 있던 '로맨틱'을 되찾는 시간을 가졌다.
올해로 3년째를 맞은 '박경림 토크콘서트'는 짧은 시간이지만 차별적 공연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공연 내용은 물론이고, 공연시간부터 초대 게스트 섭외까지 관객들의 이야기와 사연을 바탕으로 공연을 준비하는 만큼 시즌 3를 맞는 '토크콘서트 - 노맨틱한 여자들'에서도 여성만을 위한 시간을 준비했다.
오직 여성들에게 초점을 맞춘 박경림 토크콘서트3 'No-mantic한 여자들'은 16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진행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