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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Z리뷰] 조우종, 애잔 코드로 웃긴 '신생아 연예인'

▲조우종(MBC-tvN)
▲조우종(MBC-tvN)

전(前) KBS 아나운서 조우종의 애잔한 프리입성기가 '라디오스타'와 만나니 제대로 웃음 포인트가 됐다. 깐족거렸던 입담에 자기반성을 더하자 짠한 웃음이 새어나왔다. 조우종은 프리 고충을 털어놓는 진솔한 모습으로 '프로 예능인' 무사 안착을 바란다는 시청자들의 응원까지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

조우종은 지난 24일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프리선언 이후 처음으로 하는 방송이다"는 감격에 겨운 소감을 말하며 의욕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날 그는 과거 시상식에서 "KBS 사장이 되겠다"고 말한 것을 두고 "제가 경솔했다"며 사과했고, '제2의 전현무'로 불러지는 것에 대한 씁쓸한 심경도 숨기지 않았다. 또 현재 팬클럽이 있다고 호기롭게 말했지만 "어렵게 모으면 7명 정도 될 것"이라는 초라한 상황을 알려 웃음을 유발했다. 그래도 1개월차 프리 신생아로서 열정은 가득했다. 그는 자신의 바람을 담아 싸이의 곡 '연예인' 무대를 꾸몄고,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의지를 내비쳤다.

방송가에서 조우종에게 거는 기대는 적지 않다. 전현무와 비교선상에 놓고 보지 않더라도 2005년 KBS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한 조우종은 KBS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안정감 있는 진행 실력을 보여줬다. 여기에 '위기탈출 넘버원' '인간의 조건' '나를 돌아봐' 등의 예능 프로그램에서 '그냥 좀 웃긴 아나운서' 그 이상의 예능감으로 두각을 드러낸 바 있다.

"아나운서는 재미없다"는 편견을 깨는 입담과 90세인 송해를 '해형'이라고 부를 정도의 살가움은 조우종만의 매력이 됐고, 연예인으로서의 끼와 가능성을 엿보였다.

하지만 지난 10월 프리랜서를 선언, 유재석 정형돈 등이 소속된 FNC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하며 자신이 했던 "KBS 사장이 되겠다"는 말에 발목잡혔다. 싸늘한 반응이 무관심으로 바뀔 때쯤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그는 하루하루 불안에 떠는 프리 생활 근황을 알리며 자신들의 고민과 결정을 시청자들에게 이해시키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프리 선언으로 구직자 신분이 된 조우종은 강제 휴식기를 보내는 일상에 "맨날 집에 있고, 일어나면 오후다. 그렇게 고민 좀 하면 밤이온다. 온갖 잡생각이 다 떠오르고 잠이 안온다"는 말로 미래에 대한 불안하고 초조한 마음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그는 자신이 느끼는 막연한 시간을 '나 혼자 산다'를 통해 알리며 어느 정도 공감을 얻은 데 이어 '라디오스타'에서 재치 넘치는 입담과 끼를 더해 호감도를 높였다. 프리랜서 방송인으로 '나 혼자 산다' '라디오스타' 등 굵직한 예능을 섭렵하고 있는 가운데, tvN '예능인력소'를 통해 첫 고정 MC 자리까지 꿰차며 프로 예능인으로서 발돋움을 시작했다.

이와 관련 FNC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비즈엔터에 "조우종이 오랜만에 출연하는 프로그램이라 더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알리며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했다.

변치 않는 입담에 '애잔 코드'를 더해 대중의 마음을 움직인 조우종이 공백 없는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서현진 기자 sssw@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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