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유천이 증인으로 법정에 섰다. 박유천의 증인 출석 소식이 전해지자 팬들은 그를 응원하기 위해 전면에 나섰다.
24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는 JYJ 박유천(31)을 성폭행 혐의로 고소했다가 무고죄로 기소된 A씨에 대한 4차 공판이 형사15 단독 심리로 열렸다. 앞서 박유천이 증인으로 출석할 의사를 밝혔던 만큼 이날 법원에는 수많은 취재진과 팬들이 운집하며 북새통을 이뤘다.
이번 재판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날 재판부는 "오후 2시에 박유천에 대한 증인 신문이 예정됐으나 개인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비공개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공개 재판임에도 박유천이 증인으로 출석한다는 것에 팬들은 구름떼처럼 몰렸다. 국내팬뿐만 아니라 중국 등에서 온 해외 팬들도 재판장에 모여 재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표했다.
박유천 측은 지난 21일 재판부에 증인지원절차 신청서를 제출하며 취재진 눈을 피해 재판에 나서고자 하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때문에 이날 법정에서 박유천은 일반인들이 지나가는 통로가 아닌 별도의 통로로 재판에 참석했다.
본격적인 재판이 시작된 오후 2시 17분, 재판부 측은 박유천이 증인으로 출석해 신문을 시작했다고 고지했다. 증인보호제도를 통해 박유천은 팬과 취재진의 눈을 피할 수 있었고, 예정됐던 자신의 증인 신문 시간인 오후 2시 정각보다 약 15분 가량 늦게 도착해 증언에 나섰다.
재판 중간 외부로 큰 울음소리가 새어나오며 격앙된 분위기가 전해지자, 팬들은 웅성거리며 촉각을 곤두세우는 등 날서게 반응했다. 팬들은 또 '해바라기 브로치'를 착용하며 박유천에 대한 헌신적인 믿음을 드러내며 재판부 측에 불만 사항을 전달하는 등 열띤 모습을 보였다.
박유천의 증언 시간은 예정 시간을 훨씬 넘겼다. 당초 박유천에게 할애된 시간은 30분이었고 오후 2시 30분부터는 피의자 측 증인들의 신문이 이뤄져야 했으나 박유천의 증언은 오후 3시 30분이 넘도록 이어졌다.
이번 재판은 박유천이 자신을 성폭행 혐의로 고소했던 A씨와 그의 지인 3명 등을 무고 및 공갈 미수 혐의로 맞고소함에 따라 이뤄졌다. 이 과정에서 A씨의 혐의가 인정됨에 따라 재판이 성립하게 됐다.
지난달 열린 1차 공판에서 재판부는 씨제스엔터테인먼트 백창주 대표와 그의 부친 등을 증인으로 채택했으나 백창주 부자(父子)는 외국 체류를 근거로 불참 사유서를 제출, 재판에 참석하지 않았다. 대신 담당 매니저가 증인으로 재판장에 나선 바 있다.
한편, A씨는 지난 6월 박유천을 성폭행 혐의로 고소했으나 이를 취하했다. 하지만 경찰이 박유천에 무혐의 처분을 내림에 따라 A씨는 무고죄로 박유천 측으로부터 피소됐고, 수사 과정에서 A씨와 그 지인들이 박유천 및 소속사에 수억원을 요구한 정황이 드러나며 공갈 미수 혐의가 추가됐다. 현재 A씨는 무고 및 공갈 미수 혐의를, 지인 2명은 공갈 미수 혐의를 받고 있다.
박유천은 지난 6월 불거진 성폭행 혐의에 대해서는 증거불충분 무혐의를 받았지만, 성매매 및 사기 혐의는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돼 수사가 진행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