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승환(사진=오병돈 객원기자)
가수 이승환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일침을 가했다.
이승환은 25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내려오SHOW’ 콘서트에 참석해 ‘덩크슛’, ‘물어본다’, ‘슈퍼 히어로’, ‘단독전쟁’을 연달아 불렀다.
마이크를 잡은 이승환은 시민들을 향해 인사를 건넨 뒤 “말을 해도 알아듣지 못하고 들으려 하지 않으니 무슨 소용인가 싶다”고 한탄 섞인 말로 현 정권을 저격했다.
그는 이어 “차가운 광장에서 함께 해주시니 따뜻해지는 느낌”이라면서 “누군가는 멀지 않은 관저에서 드라마를 보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여 시민들의 환호를 얻었다. 박근혜 대통령이 차움 병원 이용 당시 드라마 주인공 이름을 가명으로 사용했다는 보도를 연상시키는 발언이었다.
이승환은 “어려운 발걸음해주신 분들, 멋지다. 트랙터 몰고 올라오시는 농민 여러분들도 응원한다. 2016년 대한민국의 현실판 ‘매드맥스’를 기대한다”고 응원을 전한 뒤 “창피해서 못살겠다. 다른 나라 언론에서 조롱삼아 얘기하고 있다는 보도도 접하고 있는데, 쪽팔린다”고 거침없이 현 정권을 비판했다.
끝으로 그는 “그 분에게 들려드리고 싶은 노래”라면서 ‘소통의 오류’ 무대를 시작, 공연의 열기를 이어갔다.
한편, 소리꾼 최용석의 사회로 진행된 ‘내려오SHOW’에는 이승환을 비롯해 해리빅버튼, 강산에, 단편선과 선원들, 권나무가 출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