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어준의 뉴스공장' 양지열 변호사가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에 황당함을 드러냈다.
30일 오전 방송된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는 김어준 앵커와 양지열 변호사가 전날 진행된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와 관련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양 변호사는 지난 29일 박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 도중 '사익을 추구하지 않았다'고 말한 것에 대해 "저는 대통령이 나와서 그 사익 말씀을 하신 게 이해가 안 간다. 공소장을 보면 대통령이 사익을 추구한 게 아니라 최순실-차은택 등이 사익을 추구하도록 도와준 거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양 변호사는 "보통 권력형 비리 사건을 수사할 때 어려움이 뭐냐면 회장, 총수 등은 절대 나서지 않는다. 밑에 사람들이 알아서 하고 뒤탈이 나면 (회장, 총수 등은) '난 모르는데' 이렇게 발을 빼서 비리를 잡기 어려운 거다"라며 "근데 공소장을 보면 어떻게 대통령이 직접 전화해서 본인이 직접 '누구를 거기에 앉히고 누구를 여기해 뭐 해라' 이런 말을 한 거냐. 이건 대통령이 직접 공권력을 남용했다는 것이 된다"고 이야기했다.
김 앵커는 "왜 검찰이 99% 자신하는지 알겠다. '여기는 여기 앉히고 누구누구를 취직 시키세요. 이 회사에게 광고를 주시고, 이 광고회사를 광고대행사로 지정하세요' 이런 말을 직접 하신 거라는 말이죠. 이게 뭐냐 도대체"라며 헛웃음을 지었다.
또한 김 앵커는 "그럼 대통령은 최순실의 대리인 거냐. 그럼 총수가 아닌 것 아니냐. 보직 변경 이런 건 담당자가 하는 건데 대통령이 직접 했다는 거 아니냐"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