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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Z시선] S.E.S.·젝스키스의 귀환…그런데 웬 ‘리메이크’?

▲그룹 S.E.S.(위)와 젝스키스(사진=SM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그룹 S.E.S.(위)와 젝스키스(사진=SM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리메이크(Re-make)’, 말 그대로 기존 작품을 다시 만드는 일. 리메이크 음반은 팬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동시에 새로운 팬 층에게도 쉽게 다가갈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무엇보다 제작에 들어가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물론 단점도 있다. ‘창작’의 과정이 끼어들 여지는 많지 않다는 것이다. 제작자의 주머니에는 득이 되지만 아티스트의 생명력에는 독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데뷔 20주년을 앞두고 있는 두 팀의 1세대 아이돌 그룹이 리메이크 음반을 발매했고 발매할 예정이다. S.E.S.는 데뷔 기념일인 지난 28일 디지털싱글 ‘러브[스토리](Love[Story])’를 발표했다. 1999년 발표곡 ‘러브(Love)’에 새로운 랩 파트와 ‘아임 유어 걸(I'm your girl)’ 후렴구를 매시업한 노래다.

복고풍 분위기를 살려낸 편곡은 기존 팬들의 관심을 환기시키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완성도는 다소 실망스럽다. 바다에게 지나치게 의존한 파트 분배, 어색한 ‘아임 유어 걸’ 콜라주 등은 프로젝트성 재결합의 한계점을 명확하게 보여준다.

젝스키스는 오는 12월 1일 히트곡 10곡을 리메이크해 수록한 ‘리-앨범(Re-Album)’을 발표한다.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는 “양현석 회장이 ‘젝스키스를 잘 모르는 요즘 세대들에게 이들의 음악을 다시 알려주자’는 취지로 리메이크 음반 기획을 제안했다”고 설명했지만, 신곡을 기대했던 팬들에겐 아쉬움이 남는 결정이다.

가장 큰 우려는 젝스키스의 재결합이 ‘추억팔이’에 그칠 수도 있다는 점이다. S.E.S의 재결합이 데뷔 20주년을 기념한 것이라면, 젝스키스는 다르다. YG와 전속 계약을 체결, 지속적인 활동을 예고했기에 현재 진행형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YG는 “최신 스타일로 편곡했다”고 공언했지만, 이 경우에는 원곡의 감성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가 뒤따른다.

고지용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다는 것 또한 성토의 대상이다. 편곡을 비롯해 녹음, 믹싱, 마스터링 등 전 과정을 새롭게 거치면서 다섯 멤버들이 고지용의 파트를 대신하게 된 것. ‘완전체’ 젝스키스를 희망하던 팬들에겐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다.

S.E.S.는 스페셜 음반을 통해 신곡을 발표한다. 젝스키스 역시 오는 2017년 4월 단독 콘서트와 함께 준비 중이던 신곡들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디, 다시 깨어난 언니, 오빠들의 모습은 추억 속의 그것보다 더욱 빛나고 근사하길 바란다.

이은호 기자 wild37@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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