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종빈 감독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의 특별검사 후보에 오른 조승식 변호사를 언급해 눈길을 끈다.
조승식 변호사는 윤종빈 감독의 영화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이하 '범죄와의 전쟁')에서 조범석(곽도원) 검사 캐릭터의 모티브가 된 인물.
윤종빈 감독은 조승식 변호사가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의 수사 특검 후보로 추천되면서 해당 캐릭터가 재조명되자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많은 분이 오해하시는 것 같아 글을 남긴다”라며 “조승식 변호사님은 ‘범죄와의 전쟁’에서 조범석 검사의 모티브가 된 분이다. 영화의 결말 부분에서 결국 불의와 타협하고 마는 검사로 묘사가 된 장면은 철저한 영화적 각색이다.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어 “조승식 변호사님은 내가 만나 본 분들 중 가장 강직하고 멋진 분이셨다”며 “만약 특검에 임명된다면 외압에 흔들리지 않고 철저히 진상을 규명할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신뢰를 드러냈다.
충남 홍성 출생으로 대전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조 변호사는 1979년 서울지검에서 처음으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대구지검·수원지검 강력부장검사와 대전고검·인천지검 형사1부장검사, 서울고검 형사부장과 대검 마약·조직범죄부장, 인천지검 검사장과 대검 형사부장을 역임했다. 2008년 검찰을 떠나 변호사를 개업했다.
조 변호사는 ‘범죄와의 전쟁’ 영화의 모델이 됐던 1980년대 이후 조직폭력배를 일망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1988년 서울지검 특수1부 검사 재직당시 호남 실세이자 호국청년연합회 회장 이육래를 검거했다. 이어 1990년 서울지검 강력부에 재직하면서 서방파 김태촌을 구속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