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걸그룹 S.E.S.가 다시 돌아왔다. 해체부터 재결합까지 14년이라는 시간이 걸렸지만, 앞으로는 꾸준히 팬들과 소통하겠다는 포부다.
S.E.S.는 30일 오후 서울 광진구 능동로에 위치한 세종대학교 대양홀에서 단독 콘서트 개최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취재진을 만났다. “해체 이후 늘 재결합을 꿈꿨다”던 S.E.S.는 지난 14년의 소회를 몽땅 털어놓으며 감회에 젖었다.
지난 1997년 데뷔해 인기를 누리던 S.E.S.는 2002년 공식 해체했다가 최근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대표의 지원 아래 14년 만에 재결합했다. 바다는 “셋이서 다시 뭉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꿈이 이뤄진 것 같다”며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S.E.S.의 재결합은 데뷔 20주년을 기념해 이뤄졌다. 지난 11월 SM엔터테인먼트의 디지털 싱글 공개 채널 스테이션을 통해 ‘러브[스토리]’의 음원을 발매한 것을 시작으로, 리얼리티 프로그램, 단독 콘서트, 음반 발매 등을 통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유진은 이번 음반 작업이 과거 활동 당시보다 더 즐거웠다고 회상했다. 그는 “그 때는 ‘과연 사람들이 우리를 좋아할까’, ‘더 잘해야 한다’는 부담이 없잖아 있었는데 이번 음반은 부담감 없이, 순전히 즐기면서 했다”면서 “음반이 나온다는 것 자체에 팬들이 기뻐할 거라는 걸 알기 때문에 얼마나 반겨줄까 생각하면서 작업했다”고 털어놨다.
그렇다고 해서 수록곡의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의미는 아니다. 데뷔 음반 작업을 함께 했던 유영진 프로듀서를 필두로 전 스태프들이 의기투합해 작업에 공을 들였다는 후문이다. 특히 바다는 이수만에게 고마움을 전하면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바다는 “이수만 선생님께서 예전처럼 우리 녹음실에 오셔서 한땀한땀 봐주셨다. 기분 좋은 소름이 돋았다. 녹음실이 정말 외로운 공간인데, 밖에서 선생님의 목소리가 들리니까 옛날로 돌아간 거 같았다. 준비하는 몇 달 동안 내내 그런 순간이 계속됐다”고 말했다.

해체 이후 연예 활동이 많지 않았던 슈의 감회 또한 남달랐다. 슈는 “나 자신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면서 “그동안 각자의 인생을 살지 않았나. 그런데 다시 뭉친 뒤 우리가 각자 다른 빛을 가진 보석이었다는 것과, 그 빛이 합쳐지면 더욱 강한 빛이 나온다는 걸 깨달았다”고 털어놨다.
데뷔 20주년을 기념한 공식 활동은 이번 콘서트로 마무리되지만, 이후 바자회와 바자콘서트 등을 통해 꾸준히 팬들과 교류하겠다는 포부다. 유진은 “이번 공연을 계기로 S.E.S.의 바자 콘서트는 새롭게 시작하는 것 같다. 매년 콘서트를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바자회와 바자콘서트를 계속해나갈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한편, S.E.S.는 공연에 이어 오는 2017년 1월 1일 선공개곡 ‘리멤버(Remember)’를 발표하며 다음날인 1월 2일 스페셜 음반 ‘리멤버’의 전곡을 공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