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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Z맞짱] 에이프릴 ‘봄의 나라 이야기’ VS 우주소녀 ‘너에게 닿기를’

▲걸그룹 에이프릴(위쪽)과 우주소녀(사진=각 소속사)
▲걸그룹 에이프릴(위쪽)과 우주소녀(사진=각 소속사)
한 때 섹시와 관능으로 넘실대던 걸그룹 시장은 지난해 여자친구, 트와이스의 성공 이후 ‘소녀’ 콘셉트로 물들었다. 자극적이지 않은 덕분에 수명이 길고, 향수를 자극해 공감을 얻어내는 것도 수월한 것이 장점. 유치할 수 있는 소재도 ‘동화’라는 말로 포장되고 손발 오그라드는 가사도 ‘풋풋함’으로 소구될 수 있으니, 이 또한 좋지 아니한가. 여기, ‘작정하고’ 소녀 콘셉트로 중무장한 두 팀이 같은 날 컴백했다. 걸그룹 에이프릴과 우주소녀가 들려주는 소녀들의 이야기.

▲걸그룹 에이프릴(사진=DSP미디어)
▲걸그룹 에이프릴(사진=DSP미디어)

에이프릴 ‘봄의 나라 이야기’

지난 앨범에서 팅커벨로 변신했던 ‘요정돌’이 이번엔 동화 속 주인공으로 새롭게 탈바꿈했다. 이뤄지지 않은 아픈 짝사랑을 노래하는 에이프릴은 인형같은 비주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봄의 나라 이야기’라는 동화 같은 제목에 맞게 가사 또한 동화를 읽어주는 듯하다. 소녀다운 의상에 과격한 안무 선이 다소 괴리감을 느끼게 하나, ‘파워 청순’이라는 지난해를 뜨겁게 달군 가요계의 새 흥행 키워드를 연상케 한다. 여기에 새 멤버와 기존 멤버들의 외적인 조화는 물론, 다분히 ‘한국적인’ 정서로 점철된 슬픈 짝사랑의 가사와 익숙한 멜로디가 중독성을 배가시킨다. 들으면 들을수록 자꾸만 듣고 싶어지는 음률과 소녀의 짝사랑 코드는 에이프릴의 새로운 변화에 조화롭게 어우러졌다. (김예슬 기자)

얼음 나라의 멋진 소년을 만나 한 눈에 반한 봄의 나라 소녀. 그러나 얼음 소년 곁에는 겨울 나라의 공주님이 있는데…! 미취학 아동들에게나 흥미로울 법한 소재의 이야기지만 에이프릴 멤버들의 예쁜 외모, 소녀풍의 콘셉트와 어우러져 소구력을 얻는다. 가장 공이 큰 것은 작곡가 이원이 빚어낸 서정적인 멜로디. 차근차근 서사를 쌓아가는 솜씨는 ‘훅’만 반복해대는 최근의 아이돌 음악과 거리를 두며 차별성을 획득한다. 명도와 채도를 한껏 누른 뮤직비디오의 색감은 계절성과는 사뭇 잘 어우러지지만, 무표정한 얼굴로 립싱크를 하는 장면에서는 일본 공포 영화가 연상된다는 것이 아쉽다. (이은호 기자)

▲걸그룹 우주소녀(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걸그룹 우주소녀(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우주소녀 ‘너에게 닿기를(I Wish)’

핑크 톤으로 ‘범벅’되다시피 한 이번 우주소녀의 뮤직비디오를 보고 있노라면 우주소녀가 ‘우주’라는 콘셉트를 참으로 알차게 사용한다는 게 느껴진다. 지난 번 ‘비밀이야’에서는 각종 오마주들이 오버스럽지 않게, ‘우주소녀’라는 타이틀 내에서 자유롭게 유용됐다면 이번 ‘너에게 닿기를’은 우주소녀가 추구하는 ‘신비스럽고 엉뚱한’ 이미지를 200% 살려냈다. 다소 왜색이 짙은 구성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으나, 유니콘은 물론 알록달록한 하늘빛, 무지개 등 다양한 코드들이 범접할 수 없는 우주소녀만의 아이덴티티를 강하게 표현한다. ‘꽃길’이라는 가사의 반복이 다소 지루한 느낌을 주지만, 시각적으로 봤을 때 우주소녀는 이번에도 광활한 스케일로 자신들의 코드를 설파한다. (김예슬 기자)

신곡 ‘너에게 닿기를’은 운명적인 사랑을 시작한 소녀의 마음을 담은 노래로, 첫사랑을 이야기한 데뷔곡 ‘모모모’, 짝사랑을 그린 ‘비밀이야’와 나름대로의 연속성을 지닌다. “전작 ‘비밀이야’의 후속편 격”이라는 뮤직비디오 연출에서도 우주소녀의 판타지를 이어가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짧게 끊어지는 후렴구로 중독성을 담보했던 ‘모모모’나 ‘비밀이야’에 비해 후크감이 떨어진다는 점이 다소 아쉽지만, 지난 앨범 활동부터 팀에 합류한 유연정의 활약이 이를 일부 상쇄한다. 유연정의 청량한 음색과 깨끗한 고음 덕분에 우주소녀의 ‘소녀력(力)’이 대폭 상승했다. (이은호 기자)

이은호 기자 wild37@etoday.co.kr
김예슬 기자 yeye@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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