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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고인’이 월화극 전쟁에서 승자가 된 까닭은

지성·엄기준 호연에 스토리 힘 더해지니…안방극장도 ‘활짝’

▲‘피고인’에서 활약 중인 배우 지성, 엄기준(사진=SBS)
▲‘피고인’에서 활약 중인 배우 지성, 엄기준(사진=SBS)

‘피고인’이 회를 거듭할수록 흥행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다. 마(魔)의 구간으로 통하는 시청률 20% 구간을 돌파한 건 물론, 이젠 25%대 진입까지 노린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이미 30%까지 치솟았다. 무엇이 ‘피고인’을 흥하게 하는 걸까.

지성 엄기준 등이 출연하는 SBS 월화드라마 ‘피고인’(극본 최수진 최창환, 연출 조영광)은 딸과 아내를 죽인 누명을 쓰고 사형수가 된 검사 박정우(지성 분)가 잃어버린 4개월의 시간을 기억해내기 위해 벌이는 투쟁 일지이자 악인(惡人) 차민호(엄기준 분)를 상대로 벌이는 복수 스토리를 그린다.

기실 ‘피고인’은 태생이 장르극인 만큼 대중성에 대한 우려를 안고 있었다. 보통 장르극은 마니아층을 양산하는 반면 대중적으로 큰 사랑을 받는 건 상대적으로 쉽지만은 않은 일이다. 메디컬 장르극은 흥행 가도를 이어왔지만, 스릴러물은 수치적인 측면에서 아쉬운 성적표를 받는 경우가 부지기수였다.

하지만 ‘피고인’은 답답한 전개 속 실마리를 끊임없이 제시하며 계속 볼 수밖에 없는 단초를 제공하며 안방극장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하루아침에 기억을 잃은 박정우의 고군분투에 답답함을 느끼게 하면서도, 그가 차민호에게 가할 속 시원한 ‘한방’에 대한 기대감을 차근차근 쌓아가고 있다.

▲‘피고인’ 교도소에서 마주하게 된 엄기준과 지성(사진=SBS 월화드라마 ‘피고인’ 캡처)
▲‘피고인’ 교도소에서 마주하게 된 엄기준과 지성(사진=SBS 월화드라마 ‘피고인’ 캡처)

극 중 지성이 처한 상황은 정말 녹록지 않다. 강력범죄 검거율이 높았던 검사였지만 눈을 떠보니 4개월이 지나있고, 심지어 감옥에서 사형수로 복역 중이다. 가족들은 모두 죽었는데 세상은 자신을 그 범인이라고 손가락질한다. 매회 지성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괴로워하고 오열하며 복수심에 불탄다.

반면, 그를 악의 구렁텅이로 밀어 넣은 엄기준은 또 다른 악행을 저지르고 이젠 지성과의 전면전을 위해 직접 교도소 수감을 자처한다. 이 과정에서 의뭉스러운 오창석의 존재가 궁금증을 더한다. 정의감에 불타는 권유리 캐릭터와, 엄기준의 비밀을 알고 있는 엄현경 캐릭터도 눈길을 모은다.

스토리적으로도 ‘피고인’은 권선징악을 지향한다. 답답한 전개를 타파할 속 시원한 한방을 매 회마다 차곡차곡 적립해나가며 시청자들에 결말에 대한 기대감을 준다.

여기에 지성과 엄기준의 강렬한 연기대결은 또 다른 볼거리를 선사한다. 분노와 슬픔 등 다양한 감정을 연기하는 지성은 눈을 뗄 수 없는 몰입감을 더한다. 첫 회부터 1인2역으로 깊은 인상을 준 엄기준은 소름 끼치는 사이코패스 연기로 혁혁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권선징악 결말에 대한 기대감과 매회 제공되는 사라진 기억의 단서, 배우들의 연기력은 ‘피고인’ 흥행에 힘을 보태고 있다.

김예슬 기자 yeye@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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