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변론에서 국회 측 소추위원 권성동 법제사법위원장이 "분노와 수치, 좌절을 경험했다"고 전했다.
권 위원장은 27일 오후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최종변론 심판정 발언대에서 "국민은 피 흘려 공산세력의 침입을 막아냈고 한강의 기적과 민주주의를 동시에 성취했다. 국민은 공동체를 앞세웠고, 자유와 정의 수호라는 대의를 위해 희생했다"라고 말한 뒤 울컥하는 모습을 보인것으로 알려졌다.
권 위원장은 잠시 낭독을 멈추고 호흡을 가다듬었다고. 특히 권성동의 붉어진 눈가는 약간의 눈물이 고여있는 듯했다고.
권 위원장은 깊게 숨을 내신 뒤 다시 "고귀한 분투와 희생 뒤에 세워진 대한민국 가치와 질서가 주변 비선 실세라는 사람들에 의해 도전받고 있다. 권력을 남용하고 민주주의를 희롱하고 법과 정의를 무력하게 했다"며 진술을 이어갔다.
법사위원장 권성동 의원은 27일 박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변론에서 "(박 대통령은) 나라의 주인인 국민이 위임한 통치 권력을 공의에 맞게 행사하지 않고 밀접한 인연을 가진 사람들만을 위해 잘못 사용했다"며 "지난 몇 달 동안 국민들은 귀를 의심케 하는 비정상적 사건들을 매일 접하면서 분노와 수치, 좌절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국민이 맡긴 권력이 피청구인과 비선 실세라는 사람들의 노리개가 되었다는 분노였고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룩한 자부심이 모욕을 당한 수치였으며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고 책임질 줄 모르는 모습에 대한 좌절이었다"며 "이에 주권자인 국민은 피청구인을 대통령의 자리에서 파면할 것을 요구했고, 국민을 대표한 국회가 234명의 압도적 찬성으로 탄핵소추를 의결해 오늘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이 만들어온 대한민국을 민주주의의 적으로부터 지켜달라. 우리나라가 살만한 나라라는 희망과 자신감을 회복하고 힘을 모아 통합의 길을 가도록 해달라"며 "파면을 통해 정의를 갈망하는 국민이 승리했음을 선언해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고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