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①에서 계속
강림소초 인원들이 아이돌 '미각보이즈'로 변신한 장면은 '취사병 전설이 되다(이하 취사병)'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장면이었다. 임지호도 이 그룹에 들어가 '단맛문익'으로 활약했다.
"인생에서 경험해볼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93년생이라 지금 현역 아이돌과는 거리가 꽤 있잖아요. 그런데 '진짜 아이돌 노래를 받아와서 안무도 하고, 뮤직비디오처럼 찍을 거야'라는 말을 들었을 때 너무 좋았어요. 이걸 내가 경험해볼 수 있구나 싶었죠."
문제는 다섯 명 가운데 가수 출신이 한 명도 없다는 점이었다. 노래와 춤을 처음부터 배워야 했다. 그래도 녹음 현장의 분위기는 뜻밖에 좋았다고 한다.
"막상 녹음할 때 보니 다들 노래를 잘하더라고요. 춤이 좀 문제였어요. 춤은 제가 잘 춘다고 생각하는데 주변에서는 아니라고 하는 쪽이에요. 그래서 더 열심히 해야 했죠. 안무 선생님(카프리)이 워낙 열정이 넘치셔서 춤출 때마다 기합을 넣어주셨어요. 다 같이 힘내서 연습했죠. 그 과정에서 멤버들끼리 더 끈끈해지기도 했고요."

막막할 때 길을 알려준 건 함께 출연한 동료의 조언이었다. 가수로도 활동 중인 주연 배우 박지훈이 그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알았다.
"카메라 보는 것에 관한 얘기를 해주더라고요. 아이돌은 카메라를 봐야 하고 배우는 카메라를 보면 안 되는 직업이잖아요. 그게 완전히 다르다고요."
평생 카메라를 피하도록 훈련받은 배우들에게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대목이었다. 그때부터 다섯 사람은 자기들끼리 영상을 수없이 찍어가며 동선을 맞췄다. 임지호는 그 시간을 "진짜 아이돌 팀이 된 것 같았다"라고 돌아봤다.
'미각보이즈'를 향한 열기는 작품 밖으로도 이어졌다. 다섯 사람은 종영을 앞둔 지난 11일 Mnet '엠카운트다운' 무대까지 올랐다. 임지호는 그 무대를 위해 연습을 멈추지 않았다. 단발성 이벤트로 흘려보내지 않으려고 마지막까지 공을 들였다.
"출연이 확정된 이후로 서너 번 모여서 연습했고 무대 전날 밤까지 연습했어요. 정말 행복하고 특별한 경험이었어요. 하하."
③으로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