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엔터 김세훈 기자]
가와사키 에이코가 '이제 만나러 갑니다(이만갑)'에 출연한다.
16일 방송되는 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에서는 북송선에 오른 재일 동포들의 끝나지 않은 이야기에 대해 조명한다.
1950년대 후반, 북한은 일본과 입을 모아 북한을 '지상낙원'으로 선전했다. '북송사업'이라는 이름 아래, 약 10만 명의 동포들이 북한으로 향했다. 그곳에는 세금도 없고, 교육과 의료서비스까지 무상으로 지원한다는 이야기에 많은 재일 동포들과 더불어 17세 소녀 가와사키 에이코는 홀로 북한행을 결심했다. 가족의 눈물 섞인 만류도 뒤로한 채 떠난 그와 전 재산을 버리고 북한을 택했던 사람들의 사연을 살펴본다.
지상낙원을 꿈꾸며 북송선을 타고 북한에 도착한 재일 동포들. 그런데, 그들은 항구에 배가 닿는 순간 속았음을 직감했다. 이날 스튜디오에는 한국방송 최초로 홀로 북송선에 올라탔던 가와사키 에이코가 직접 출연해 거짓 선전의 실체를 밝힌다.
그는 꿈꿔왔던 지상낙원 대신 '째포'라고 불리며 차별받고, 일본인과 함께 학교에 다닐 수 없다는 이유로 명문대 불합격 통지를 받기까지 했다고. 심지어 가족과 유일한 연락 수단이었던 편지까지 일일이 검열하는 등 북한의 억압과 횡포에 출연자들은 모두 혀를 내둘렀다는 후문이다.
홀로 북송선에 오른 17세 소녀 가와사키 에이코는 환갑이 지나서야 탈북을 결심했다. 마침내 부모님을 뵙기 위해 일본행을 준비하던 에이코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게 되는데, 바로 일본에 계신 아버지가 위독하다는 것. 하지만 재일 동포 탈북민이라는 신분으로 중국에 발이 묶일 수도 있는 일촉즉발의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가와사키 에이코는 결국 일본에 가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는데. 그가 43년 만에 일본에 계신 부모님 곁으로 가겠다는 마음을 먹게 된 이유와 과연 그는 무사히 탈북해 아버지의 임종을 지킬 수 있었는지는 이날 방송을 통해 들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