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러브FM' 정봉주가 대선주자를 섭외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17일 서울시 양천구 목동 SBS 1층 락스튜디오에서 2017 SBS 러브FM 봄 개편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김흥국, 안선영, 김창렬, 정봉주 등이 참석했다.
이날 정봉주는 "우리 방송의 섭외는 작가와 PD가 주로 한다. 하지만 맥이 끊길 경우 내 핸드폰에 있던 650명의 변호사, 450명의 전현직 국회의원을 내세울 생각"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또 방송이 표방하는 몇 가지 키워드를 밝혔다. 정봉주는 "우리 방송은 중2가 키워드다. 중2도 이해할 수 있는 정치다"면서 "두 번째 타겟은 버스기사다. 버스에서 11시에 틀어놓을 수 있게끔 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정봉주는 최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선고를 들었다. 그는 "대한민국 역사는 3월 10일 이전과 이후로 갈린다. 국민들 수준이 정말 높다. 근엄하고 똥폼 잡는 정치인들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는 걸 여의도에서 깨달았다"면서 "정치인은 인지도를 높아야 한다. 정치를 하는 사람이라면 '정치쇼'에 안 나오면 정치인이 아니다라는 프레임을 깔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조기 대선으로 인해 오는 20일부터 대선 주자의 방송 출연이 제한되는 것에 대해서는 상관없다는 태도를 보였다.
정봉주는 "대권주자가 나오는 순간 방송은 망한다. 그분들은 지켜야될 게 많아서 이야기를 하는 데에 한계가 있다"면서 "정치인 캠프에서 스피커 역할을 하지 않는 사람들을 불러내 비하인드 이야기를 듣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타방송에서 했던 얘기를 또 하는 사람은 방송사고가 나더라도 스튜디오에서 내보낼 것"이라고 강하게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SBS 라디오가 오는 20일부터 봄 개편을 단행한다. 이번 개편을 통해 파워FM과 러브FM 간 프로그램 이동으로 양 채널의 장점을 높이고, 신설 프로그램을 통해 러브FM 화제성과 청취율을 강화하고자 한다.
러브FM '정봉주의 정치쇼'는 매일 오전 11시에 방송된다. 폴리테이너 정봉주가 진행하는 웃으면서 즐기는 만담형 정치토크 프로그램으로, 지난 6일 첫 방송 이후 3일 만에 팟캐스트 1위에 등극하는 등 화제의 중심에 섰다.
러브FM '김흥국 안선영의 아싸! 라디오'는 매일 오후 2시 5분 방송된다. 두 DJ의 강력한 입담을 중심으로 댄스곡과 성인가요를 아우르는 과감한 선곡도 불사할 예정이다. 활력이 필요한 성인 청취자들을 만족시킬 프로그램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번 개편으로 새롭게 러브FM으로 이동한 '김창렬의 올드스쿨'은 파워FM에서 10년 동안 방송되며 팬들에 많은 사랑을 받았다. DJ 김창렬의 진행과 1990년대에서 2000년대를 오가는 향수 짙은 음악이 특징적이다. 매일 오후 4시 5분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