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래퍼 타이미가 동료 래퍼 블랙넛·키디비 논란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타이미는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가수 키디비, 블랙넛 양측 다 친분도 없고 양측의 음악도 종종 찾아 듣는 입장에서 내 생각을 써보겠다"는 말로 시작하는 긴 글을 게재했다.
먼저 타이미는 법적 대응이 아닌 힙합 문화 중 일부인 '디스'로 해결하라는 반응에 대해 입을 열었다. 타이미는 "논란이 된 가사들은 키디비를 디스하려는 의도에 초점을 두고 쓴 가사가 아니다"며 "이건 솔직함이나 과감함을 과시하기 위해 키디비를 잠깐 이용한 거다. 스쳐가는 성적 노리개 취급받은 상황에서 '맞디스를 해라'는 건 디스에 대한 이해 부족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에서는 이런 걸로 고소 안 한다는 일부 반응에 대해서도 "여기는 한국이다. 한국 래퍼들 사이에서의 상황이다"고 강조했다. 타이미는 "힙합 또한 문화이기 때문에 힙합이 정착한 나라의 문화적 영향을 받는다. 한국에 자리잡은 힙합은 한국 사람들의 정서와 융화됐으므로 미국 본토의 힙합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또 타이미는 "그냥 가볍게 쓴 가사에 뭔 고소까지 하냐(고)? 성희롱, 성추행 가해자들이 하는 주장이 바로 이거랑 똑같다"며 "아무리 장난이라고 해도 당하는 입장에서는 그건 장난이 아니다. 피해자가 강한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면 그 자체로 성희롱이 맞고 고소하는게 맞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타이미는 "이번 일로 '이게 힙합이냐, 힙합은 왜 맨날 이러냐, 힙합이면 성희롱이 정당화되냐'는 댓글이 속상하다"며 "예술의 범주 안에서, 표현의 자유라는 이름 아래에 폭행이 정당화 된다면 그건 문제다. 힙합이 그런 상황으로 더러운 문화 취급받는게 싫다"고 설명하며 글을 마쳤다.
앞서 키디비는 지난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블랙넛의 신곡에 자신이 성적으로 언급된 부분을 캡처해 게재하며 "법정에서 봅시다"고 알렸다.
블랙넛은 이에 대해 'I respect for my unnie'(나는 언니를 존중해)라고 빼곡히 적힌 종이를 인스타그램에 게재했다. 하지만 종이 위에는 김칫국물로 보이는 액체가 떨어져 있어 더 큰 논란을 가중시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