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피투게더3'가 500회 특집으로 논란에 휩싸이면서 AS 특집을 기획 중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도 비판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2일 KBS2 '해피투게더 시즌3'(이하 '해피투게더3') 제작진은 "AS 방송으로 '미안하다 친구야'를 기획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1일 방송된 '해피투게더3' 500회 특집 분량 논란에 대한 제작진의 입장이었다.
'해피투게더3' 500회 특집은 16년 전 방송된 KBS2 '야!한밤에' 인기 코너 '보고싶다 친구야'를 다시 선보였다. '보고싶다 친구야'는 출연자들이 지인에게 전화를 걸어 즉석에서 촬영장으로 불러내는 형식으로, 이번 '해피투게더3'에서도 조인성, 아이유 등의 특급 게스트들이 깜짝 출연해 놀라움을 안겼다.
문제는 조인성, 아이유에만 관심이 집중됐다는 거다. 딘딘, 유병재, 조보아, 최윤영, 송재희, 기욤, 오상진, 이명훈, 이진호 등 다른 출연자들은 인사나 자기소개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편집됐다. 심각했던 차별대우에 시청자들은 "보기 불편했다"는 반응을 보였고, 제작진은 "AS특집 '미안하다 친구야'를 하겠다"고 밝혔다.
문제는 '미안하다 친구야'라는 아이템 자체도 비호감을 자아낸다는 것. 소외받은 출연자들에게 미안함을 전하는 건 바람직하지만, AS 특집에 시청자들은 "제작진이 부르면 또 와야하는 거냐"는 반응이다.
500회 특집 게스트들은 출연자들이 "와달라"는 전화에 메이크업도 하지 않고 달려온 사람들이다. 그런 사람들에게 제작진은 처참한 분량, 무례한 질문을 하면서 보는 사람까지 불편하게 했다.
이번엔 AS 특집에서 제작진과 MC군단은 "그땐 미안했다. 우리 다시 한 번 재밌게 해보자"고 할 것으로 예측된다. 그렇지만 그 초대에 응하지 않은 사람들은 어떻게 되는 걸까. "사과 할테니 또 나와 달라고 하는 건 용서를 강요하는 행위"라는 날 선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제작진은 7월쯤 AS 특집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그때 방송을 통해 '해피투게더3'는 500회 특집의 모든 논란, 우려를 떨쳐낼 수 있을까. 응원보다는 비판이 우세한 상황에서 '해피투게더3'가 어떤 해결책을 선보일지 지켜볼 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