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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도예술관, ‘옥자’ 상영 확정하며 CGV 등 멀티플렉스 비판한 이유…“대기업 지위 확인시켜 줄 뿐”

(사진=국도극장 SNS)
(사진=국도극장 SNS)

국도예술관이 영화 ‘옥자’ 상영에 합류하며 멀티플렉스 극장을 비판했다.

19일 국도예술관은 공식 SNS를 통해 장문의 글을 올리며 ‘옥자’ 상영을 알렸다.

해당 글은 “영화는 극장이고 극장은 영화다”라는 말로 시작한다. 이어 국도예술관 측은 “이미 영화를 접하는 다양한 방식과 통로가 존재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영화는 극장에서 상영되어야 하며, 관객의 여려 선택지중 가장 중요한 선택지의 하나로 극장이 존재해야 한다고 믿는다”고 전했다

이어 “‘옥자’를 둘러싼 지금의 상황은 영화산업시장의 일대변화를 예고하는 서막일 뿐이다. 하지만 그 변화에 여전히 독립-예술 영화는 호명되지 않고 있다. 더불어 대기업 극장들은 영화의 제작 배급 상영 수직계열화를 통해 영화가 창출하는 모든 수익을 가져갈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왔으며 자사 혹은 대규모 영화에 스크린을 몰아주는 방식으로 한국영화산업시장과 영화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왜곡시켜왔다. 그런데 또 다른 글로벌기업 넷플릭스가 자신들의 수익창출구조를 흔들 조짐을 보이자 이제야 영화유통구조와 생태계를 언급하니 저희는 안타깝기만 하다”고 멀티플렉스를 비판했다.

더불어 국도예술관은 “대기업 극장들은 ‘옥자’의 극장개봉 거부를 선택했다. 이는 국내 스크린 절대다수를 점하고 있는 그들이기에 선택할 수 있는 결정이며 관객의 선택권은 미뤄놔도 될 만큼 한국 영화산업시장에서 대기업이 가진 지위를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줄 따름이다. 저희는 대기업의 독주가 오늘의 ‘옥자’를 둘러싼 상황을 만든 것이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관객들에게 돌아갈 것이라 생각한다”며 “저희는 영화 그 자체에 주목해왔으며 이번에도 같은 입장을 견지할 것”이라고 ‘옥자’ 상영 이유를 밝혔다.

한편, '옥자'는 비밀을 간직한 채 태어난 거대한 슈퍼 돼지 옥자와 강원도 산골에서 함께 자란 미자(안서현)의 우정과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틸다 스윈튼, 제이크 질렌할, 폴 다노, 안서현, 릴리 콜린스, 변희봉, 지안카를로 에스포지토, 스티븐 연 등이 출연한다.

영화는 앞서 3대 멀티플렉스(CGV, 메가박스, 롯데시네마) 상영이 불발됐다. 이들은 '옥자'가 기존 한국 영화계에서 유지됐던 홀드백(영화 극장 개봉 후 3주 후 VOD, IPTV 등에서 공개)을 흔들고 영화 산업 발전을 저해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시우 기자 siwoorai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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