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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재’ 딛고 ‘초심’으로…에이핑크가 전하는 ‘청순 힐링’ (종합)

▲에이핑크(사진=고아라 기자 iknow@)
▲에이핑크(사진=고아라 기자 iknow@)

살해, 총격, 폭발…. 단어를 열거하는 것만으로도 공포감을 안기는 협박이 세 차례나 이어졌지만 걸그룹 에이핑크는 씩씩했다. 오히려 일련의 사건을 거치면서 에이핑크가 전달하는 ‘희망’의 메시지는 더욱 강력한 힘을 갖게 됐다.

에이핑크는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신한카드 판스퀘어에서 여섯 번째 미니음반 ‘핑크 업(Pink Up)’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취재진을 만났다. 이날 에이핑크는 특유의 유쾌한 에너지로 앞서 발생한 협박 사건에 대한 걱정을 불식시키고 활동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지난해 세 번째 정규음반 ‘핑크 레볼루션(Pink Revolution)’ 발표 이후 약 9개월 만의 컴백. 그러나 컴백을 이주일 여 앞두고 소속사를 통해 “에이핑크 멤버들을 살해하겠다”는 협박 전화가 걸려와 세간을 발칵 뒤집어 놨다.

협박 사실이 보도된 이후에도 협박범의 폭주는 멈추지 않았다. 지난 24일에는 소속사에 전화를 걸어 멤버들을 총으로 저격하겠다고 협박했으며, 쇼케이스 당일 정오에는 “쇼케이스 현장을 폭파시키겠다”고 압박했다.

소속사 측은 즉각 경찰에 신고해 사전에 현장 점검을 마쳤으며 경찰관 외에도 사설 경호원을 배치해 안전에 만전을 기했다. 현재 경찰은 협박범이 캐나다에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에이핑크 오하영, 정은지(사진=고아라 기자 iknow@)
▲에이핑크 오하영, 정은지(사진=고아라 기자 iknow@)

본격적인 행사 시작에 앞서 진행을 맡은 MC 딩동은 “쇼케이스 역사상 이곳이 가장 안전한 현장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많은 분들이 오가셨다. 나도 처자식이 있는 몸이라 안전이 필수다. 안전 확보에 대한 확답을 듣고 진행하는 것이니 오랜만에 돌아온 에이핑크에게 많은 응원 보내 달라”는 말로 긴장된 분위기를 완화시켰다.

박초롱은 “컴백 전 좋지 않은 일들로 인사를 드린 것 같아 죄송하다. 처음엔 많이 놀랐지만 팬 분들이나 많은 주변 분들께서 걱정해주셔서 빨리 안정을 되찾을 수 있었다”면서 “경찰 분들께서 빠르게 대처해주셔서 감사하다. 빨리 잘 해결해서 좋은 소식들로만 인사를 드리도록 노력할 테니 팬 여러분들은 너무 걱정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타이틀곡 ‘파이브(Five)’는 앞서 ‘노노노(No No No)’, ‘러브(Luv)’, ‘리멤버(Remember)’ 등을 함께 작업했던 프로듀서 신사동호랭이의 곡으로, 가사에는 ‘다섯만 세면서 잠시 쉬어가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멤버들이 ‘파이브’를 작업하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바로 ‘초심’이다. 초창기 발표했던 노래들처럼 위로·희망의 메시지를 경쾌한 리듬과 소녀다운 발랄함에 녹여 전달한다.

▲에이핑크 손나은(사진=고아라 기자 iknow@)
▲에이핑크 손나은(사진=고아라 기자 iknow@)

박초롱은 “많은 분들이 우리에게 새로움을 원하시는 건 분명한데, 동시에 그룹이 가진 색깔이 변하는 걸 원치 않으시더라. 어떤 새로움을 보여드려야 만족하실까 고민했다”면서 “여러 가지 음악을 해보고 싶은 욕심은 잠시 내려놓고 우리가 제일 잘할 수 있는 색깔을 보여주기로 했다”고 귀띔했다.

그렇다고 해서 초창기 노래를 ‘답습’했다는 의미는 아니다. 정은지는 “청순함을 지켜가되 여러 가지 색깔을 보여주는 방법이나 우리의 메시지를 진정성 있게 전달하는 방법에 대해 늘 고민한다”면서 “‘파이브’는 초창기 에이핑크 노래 같으면서도 그 안에는 다름이 분명 존재하는 노래”라고 귀띔했다.

이 외에도 데뷔 6주년을 기념해 만든 팬송 ‘올웨이즈(Always)’, 박초롱이 작사가로 참여한 ‘아이즈(Eyes)’, 사랑에 빠진 소녀의 투정을 담은 ‘콕콕’ 등 총 6개의 신곡이 수록돼 있다.

변화에 대한 갈망을 잠시 내려놓고 ‘초심’을 다시 잡은 에이핑크. 올 여름 이들이 그려낼 ‘청순 힐링’이 얼마나 많은 대중에게 가닿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에이핑크는 이날 오후 6시 음반 발매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이은호 기자 wild37@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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