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송혜교가 5일 송중기와 결혼을 발표했다. 만인의 연인이었던 송혜교가 10월 품절녀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던 결혼 소식이 전해지면서 대중의 축하 메시지도 이어졌다.
송혜교는 그동안 화려한 삶을 살았지만, 드러내고 싶지 않은 '흑역사'도 존재했다.
올해 36세인 송혜교는 1996년 교복 모델로 발탁되면서 연예계에 진출했다. 송혜교는 올해로 22년 차 배우다. 1998년 SBS 시트콤 '순풍 산부인과'를 통해 인기를 얻으면서 배우보다는 하이틴 스타로 인정받았다. '백야 3.98'에 출연하기도 했지만 배우로서 인정받지는 못했다. 이후 2000년 '가을 동화'에서 은서 캐릭터로 '대박'을 치면서 그의 인기 행진은 이어졌다.
최고의 스타에겐 꼬리표처럼 따라 붙는 열애설에 송혜교도 예외는 아니었다. 몇 번의 열애설, 그리고 공개 연애가 있었다. 송중기와 결혼 발표 전에도 두 번의 열애설이 나돌았는데, 송혜교 측은 그 때마다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런 그의 결혼 발표는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결혼이 일생일대의 중요한 결정이지만, 그의 거짓말에 대해 일각에서는 부정적인 반응도 나오는게 사실이다. 송혜교 측은 "결혼은 개인 뿐 아니라 가족과 가족의 만남이다보니 여러모로 조심스러운 상황이었습니다. 이에 결혼이라는 결실을 맺을 때까지 신중을 기할 수 밖에 없었고, 이제야 입장을 전해드리게 되었습니다"라며 이해를 구했지만,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생명의 위협을 당한 적도 있다. 2005년 송혜교는 염산 테러 협박을 당했다. 송혜교에게 돈을 요구하며 염산 테러를 자행하겠다고 협박한 이는 그와 3년 간 동고동락했던 매니저였다. 매니저는 송혜교와 친분보다는 돈을 벌 수 있는 수단으로 악용했다.
또 한 번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은 것은 세금 탈루 의혹이다. 2009년 모범 납세자로 선정돼 3년간 세무조사 면제 혜택을 받았던 송혜교가 해당 시기 종합소득세 25여 억 원을 탈루한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당시 송혜교 측은 "잘 몰랐던 일"이라고 해명했다. 이후 송혜교는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었지만, 영화 '두근두근 내인생' 홍보와 개별활동에 전념, 대중의 질타를 받기도 했다. 앞서 강호동이 세금 탈루 의혹에 연예계를 은퇴한 것과는 다른 행보라는 점에서 비판적인 여론이 일기도 했다.
'태양의 후예' 종영 후에는 한 쥬얼리브랜드와 초상권 문제로 법적 분쟁을 벌였다. 송혜교가 승소했지만, 소송 과정에서 계약서가 공개돼 이미지에 적잖은 타격을 입었다.
그가 활동한 22년, 행복한 순간도 많았지만, 그만큼 굴곡의 역사도 보냈다. 그는 인간 송혜교보다 배우 송혜교로 오랜 시간을 살아왔다. 송혜교가 인생의 짝 송중기를 만나 결혼하게 되는 만큼 앞으로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