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싱어송라이터 이진아가 진수성찬 같은 음반을 들고 돌아왔다. 장르를 오가는 다이내믹한 사운드 덕분에 전 세계 산해진미를 한 테이블에서 즐기는 듯 하다.
이진아는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일지아트홀에서 미니음반 ‘랜덤(RANDOM)’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취재진을 만났다.
‘랜덤’은 지난해 시작한 ‘진아 식당’ 프로젝트의 두 번째를 장식하는 음반이다. 앞서 ‘에피타이저’를 통해 팬들의 입맛, 아니 귓가를 다시게 했던 이진아는 ‘랜덤’을 통해 ‘메인 디쉬’를 들려주겠다는 포부다.
오디션 프로그램 출연 당시 재즈에 기반을 둔 독특한 작법을 보여줬던 이진아는 이번 음반에서도 자신의 장점을 적극적으로 활약했다. 화려한 화성과 캐치한 멜로디, 변화무쌍한 전개가 돋보이는 타이틀곡 ‘랜덤’을 비롯해 재즈에 뿌리를 둔 다양한 트랙들을 통해 다이내믹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소속사 수장 유희열의 추천으로 음반 프로듀싱에도 도전했다. 프로듀싱은 작사, 작곡, 편곡을 비롯해 세션 섭외에서부터 방향성 설정까지 이진아가 직접 맡아야 하는 작업. 그는 “에너지를 많이 썼다. (내가 프로듀싱한 음반을) 들려드릴 수 있다는 기쁨과 기대가 크다”고 소감을 전했다.
유희열은 이진아에게 조언을 해주는 대신 그가 스스로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묵묵히 지켜봐줬다. 현장에 깜짝 등장한 유희열은 “프로듀서로서 나보다 역량이 뛰어난 친구다. 새로운 세대의 팝재즈 아티스트”라고 칭찬했다.
그는 “뮤지션의 색깔들이 온전히 드러날 때 대중이나 팬들도 알아봐주실 거라고 생각한다. 이진아가 가진 빛을 더욱 잘 내는 방법을 찾아가는 방법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잘하는 것을 더 잘하게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시행착오를 직접 경험한 이진아는 누구의 조언으로도 획득하지 못할 배움을 몸소 깨달았다. 귀한 자산을 얻은 셈이다.
이진아는 “시행착오를 많이 겪어서 시간이 오래 걸렸다. 합주하는 과정에서 어려운 점이 많았다. 서로 대화하는 법도 배웠다. 뭐부터 해야 하는지 순서도 알게 됐다”며 “앞으로는 좀 더 머리가 좋아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털어놨다.
웅장한 스케일과 과감한 편곡은 폭풍처럼 몰아치는 이진아의 피아노 연주와 함께 할 때 진가를 발휘한다. 이진아의 음반을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오는 29-30일 열리는 단독 콘서트를 찾는 것이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한편 이진아는 이날 오후 6시 새 음반 수록곡 전곡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