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돌? 싱어송라이터? 정세운은 그냥 정세운이다.
정세운은 3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백암아트홀에서 첫 번째 미니음반 ‘에버(EVER)’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취재진을 만났다.
수록곡 ‘미라클(Miracle)’ 라이브로 행사의 포문을 연 정세운은 “설레고 떨린다. 첫 음반을 발표하게 돼 감격스럽다”고 데뷔 소감을 밝혔다.
정세운은 2013년 SBS ‘K팝스타 시즌3’에 출연해 처음 얼굴을 알렸다. 이후 스타쉽엔터테인먼트에서 연습생 생활을 하던 중 올해 4월 방영한 Mnet ‘프로듀스101 시즌2’에 출연했고 최종 순위 12위를 기록하는 등 많은 사랑을 받았다.

‘에버’는 ‘프로듀스101 시즌2’ 종영 이후 약 두 달 반 만에 내놓는 음반으로 타이틀곡 ‘저스트 유(JUST U)’를 비롯해 총 6곡이 실려 있다. 정세운은 앞서 프로그램에서 선보였던 자작곡 ‘오해는 마’를 음반에 수록하며 싱어송라이터로서 첫 발을 내딛었다.
타이틀곡 작업을 함께 한 그루비룸을 비롯해 줌바스 사단 프로듀서, 이단옆차기 등 트렌디한 컬러의 작가진들이 음반 제작에 대거 참여했다. 어쿠스틱 기타로 대표되는 정세운의 이미지와는 다소간의 거리감이 읽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정세운은 “트렌디한 음악을 하시는 분들과 작업하면서 이것을 내가 하던 음악과 어떻게 접목시킬까 고민하게됐다. 좋은 영향을 받았다”면서 “프로의 세계가 디테일한 부분에서 많이 다르더라. 녹음을 하거나 대화를 하면서 많이 알게 됐다. 녹음이 아닌 레슨을 받는 느낌이었다. 많이 알려주셔서 감사했다”고 말했다.
‘K팝스타3’에서 어쿠스틱 기타를 연주하며 자작곡을 불렀던 소년은 ‘프로듀스101 시즌2’ 를 통해 아이돌로서의 역량을 몸에 익혔다. 극과 극처럼 보이는 영역을 정세운은 모두 오간 셈이다.

그는 “회사에 있으면서 아이돌로서, 또 싱어송라이터로서 갖춰야 할 부분에 대해 모두 배웠다”면서 “내가 하고 싶은 음악을 할 수 있으려면 아이돌 음악도 잘 소화해낼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돌 음악도 음악이니, 배울 수 있는 것은 많다. 다 열심히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K팝스타3’에 나갈 때만 하더라도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겠다는 생각이 컸는데 지금은 다르다. 대중가수로서 선 만큼,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못하게 돼도 실망하는 일은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결과적으로 하나의 단어 혹은 기 존재하던 단어로 설명할 수 없는 아티스트가 탄생했다. 정세운이 열어갈 영역이 가요계에 유의미한 족적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정세운의 첫 음반은 이날 오후 6시 발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