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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썰] 온스타일 개편 이끈 신종수 본부장, 밀레니얼 세대를 얻을 자

[비즈엔터 이은호 기자]

스타가 밥을 잘 먹기 위해서는 정갈하게 차린 밥상이 필요하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밥상을 차렸던 사람들이 있기에 빛나는 작품, 빛나는 스타가 탄생할 수 있었다.

비즈엔터는 밥상을 차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매주 화요일 ‘현장人사이드’에서 전한다. ‘현장人사이드’에는 3개의 서브 테마가 있다. 음악은 ‘音:사이드’, 방송은 ‘프로듀:썰’, 영화는 ‘Film:人’으로 각각 소개한다. 각 분야 최고의 전문가에게 듣는 엔터 · 문화 이야기.

▲신종수 CJ E&M 미디어 라이프스타일 본부장(사진=CJ E&M)
▲신종수 CJ E&M 미디어 라이프스타일 본부장(사진=CJ E&M)

최근 TV 깨나 본다는 사람들이 가장 주목하는 채널은 tvN도 아니요, JTBC도 아닌 ‘온스타일’일 것이다. 긴 시간 뷰티와 패션, 혹은 다이어트 등 여성의 외향에 집중한 프로그램을 다수 선보였던 온스타일은 최근 개편을 통해 여성의 관점에서 사회를 이야기하거나(‘뜨거운 사이다’) 여성의 건강을 탐구하거나(‘바디 액츄얼리’) 청년 문제를 가장 비폭력적인 방식으로 논의(‘열정 같은 소리’)하려고 한다.

변화의 중심에는 CJ E&M 미디어 라이프스타일 신종수 본부장이 있다. 신 본부장은 온스타일의 주요 시청 타깃을 밀레이널 세대(20~34세)의 여성으로 설정하고 그들의 고민과 생각을 깊숙이 들여다봤다. 그가 주도한 변화는 고객 즉 시청자를 소비의 주체가 아닌 사회적 존재로 보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 신 본부장의 말대로 밀레니얼 세대의 지지가 영향력의 지표가 된다면,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큰 영향력을 갖게 되는 프로그램은 아마 온스타일이 될 것이다.

Q. 온스타일의 개편 배경에 대해 설명해 달라.
신종수 본부장(이하 신종수):
2004년 온스타일이 개국할 당시 미드, 리얼리티 등 다양한 방식으로 타깃을 공략했다. 그 중 유독 뷰티, 패션 프로그램에 대한 반응이 많았고 자연스레 ‘프로젝트런웨이’, ‘도전 슈퍼모델 코리아’, ‘겟잇뷰티’ 등의 프로그램에 집중했다. 그러나 그 시간이 길어지면서 변화하는 타깃 시청자들과 괴리가 생겼고, 다시 한 번 타겟의 마음을 얻기 위해 개편을 감행했다.

Q. 기자간담회 당시 주요 타깃을 밀레니얼 세대(20~34세)의 여성으로 설정했는데, 이들이 2000년대 초반 타깃으로 삼았던 여성들과 어떻게 다르다고 생각하나.
신종수:
각 세대가 놓인 환경이 다르다. 온스타일 초기의 타겟 가운데는 경제적 호황과 새롭게 생겨난 여성들의 경제력을 바탕으로 소비를 통해 스스로를 표출하는 형태가 많았다. 실제 해외 명품 브랜드나 라이선스 매거진들이 국내에 자리를 잡던 시기이기도 하다. ‘섹스앤더시티’가 그들의 라이프스타일이나 선망을 대변하는 전범으로 나왔다.

그러나 지금의 밀레니얼 세대는 이전 세대보다 잘 교육 받고 문화적인 소양 또한 높은데다가 그것을 바탕으로 뭔가를 해보고자 하는 열망도 있는데, 취업난이나 경제적인 여건 혹은 사회적인 분위기 안에서 느끼는 좌절이 있는 것 같다.

Q. 새로 내놓은 ‘뜨거운 사이다’, ‘열정 같은 소리’, ‘바디 액츄얼리’는 여성주의적 관점을 교집합으로 갖는다.
신종수:
이 세대의 관심과 고민을 가장 잘 반영할 수 있는 매체를 만들고자 했을 때, 이들이 무엇을 가장 원하고 있는지 또는 가장 시급한 문제가 무엇인지 살펴보는 게 출발이었다. 가장 큰 키워드 중 하나가 ‘여성주의’였다. 지난해 강남역 살인사건 등을 계기로 여혐 문제가 대두된 데다가, 어렸을 때부터 성별로 인한 제한은 없다고 교육받았는데 사회에 진출해 벽을 느끼면서 자신이 배운 것과 갖지 못한 것에 대한 괴리를 느꼈던 것 같다. 밀레니얼 세대의 여성들이 그것과 관련해 많은 고민을 갖고 있음을 발견했다.

그리고 이것을 메이저 매체로서 꼭 다뤄봐야겠다고 생각한 이유가 있다. 이 고민과 관심을 주로 온라인 등을 통해 표출하는데, 익명성을 전제로 하다 보니 좋은 주제임에도 폭력적이거나 극단적인 표현을 통하는 경우가 많았다. 좋은 취지임에도 얘기가 갈등의 양상으로 가는 것을 발견하고 이것을 매체로서 더 건강한 방식으로 풀어내고 싶었다. 사실 굉장히 다루기 어려운 주제인 것은 사실이다.

▲'바디 액츄얼리'(사진=온스타일)
▲'바디 액츄얼리'(사진=온스타일)

Q. ‘바디 액츄얼리’는 흔히 낯부끄럽다고 여겨지는 얘기들을 공개적인 장소에서 꺼내는 등 여성의 신체에 대한 과감한 접근이 돋보였다.
신종수:
두 가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그동안 여성의 아름다움을 위해 그들의 건강을 거래하는 경우가 많았다. 다이어트와 성형을 권장하는 프로그램 일색이었는데,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방향이 아닌 그 자체로 건강하게 살기 위한 프로그램이 필요하겠다고 생각했다. 또 하나는, 산부인과 질환과 관련한 프로그램이 필요하겠다고 여겼다. 건강과 관련한 이야기인데도 사회적으로 드러내놓고 얘기할 수 없는 분위기 아닌가. 확실히 꺼내놓고 얘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고 했다.

Q. ‘열정 같은 소리’의 경우 남녀 패널이 모두 등장하는데, 한 칼럼에서 패널의 성비를 균등하게 둔 것을 칭찬하더라.
신종수:
여성으로서 느끼는 문제점뿐만 아니라 ‘세대’로서 갖게 된 문제점에 대한 이야기도 많을 것 같았다. 이것을 동세대 남성들과 함께 세대적인 관점으로 다룰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성비의 균형을 잡으려고 의도한 것은 맞다.

Q. 반면 여성 패널들로만 구성된 ‘뜨거운 사이다’는 가장 페미니즘적인 프로그램으로 평가받는다.
신종수:
채널 내부에서도 많은 토론과 연구들이 있었다. 남성과 여성이 같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의견도 분명 존재했다. 그런데 최근 JTBC ‘썰전’을 비롯해 나이 지긋하신 남성 패널들이 자신의 지식을 바탕으로 여러 현상에 대해 얘기하는 형태의 프로그램들이 많지 않나. 그러다보니 한 방향의 시선으로 이슈들을 바라보는 것은 아닌가, 아예 논외에서 제외되는 이슈들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가령 생리대 이슈 같은 경우는 ‘썰전’ 패널들의 지식으로 넘어갈 수 없는 영역이라고 본다. 결국 이 프로그램은 온전히 여성들의 목소리를 담아보기로 결정했다.

Q. 온스타일이 타깃으로 하는 밀레니얼 세대의 여성들은 매체 입장에서는 상대하기 가장 까다로운 시청자라는 생각이 든다. 최근 문제가 된 MBC ‘라디오스타’ 김구라-김생민 논란을 예로 들자면, 김구라의 발언과 태도에 불편함을 토로하고 나아가 하차 운동까지 시작한 주축에 밀레니얼 세대의 여성 시청자들이 있었다고 본다. 그동안 괜찮다고 여겨지던 것들 안에서의 부당함을 가장 예민하게 발견하는 시청자들인 셈이다.
신종수:
이 세대들을 타깃으로 한 매체나 광고주들이 크나큰 고민에 빠져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이 가진 지적인 성숙도,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매체와 사회에게 전에 없던 섬세함과 예민함을 요구하고 있다고 본다. 매체의 입장에서는 굉장히 어렵지만 사회가 성숙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뜨거운 사이다' 출연진 (사진=CJ E&M)
▲'뜨거운 사이다' 출연진 (사진=CJ E&M)

Q. 온스타일은 관점을 어떻게 설정하기로 했나.
신종수:
밀레니엄 세대가 갖는 감수성적인 예민함의 기저에는 두 가지 사회적 현장이 있다고 본다. 높은 교육 수준과 의식, 그리고 그것을 따라오지 못하는 사회. 의식과 사회가 충돌하면서 갈등이 발생하는데, 이들이 가진 감수성의 저변이 어디까지 가 있는지 잘 들어보고, 공감하고, 호흡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감수성적인 예민함에 대한 배려가 중요하다.

밀레니얼 세대들에게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진정성이다. 이들은 스스로가 솔직할 뿐만 아니라, (타인의) 가식적인 포장을 아주 예민하게 발견한다. 예전과 같은 방식의, 포장지만 그럴듯한 마케팅이 전혀 먹히지 않는다. 때문에 진정성이 중요하다. 아직도 우리를 CJ의 상업주의 안에서 보는 시선이 많다.(웃음) 하지만 이 세대가 가진 솔직함을 인지하고 협찬과 정보를 명확하게 구분해서 전달하는 것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Q. 다소 개인적인 질문일 수 있겠는데, 당신은 40대 남성이고 대기업에서 일하고 있다. 소위 기득권 세력이고 ‘꼰대’에 해당할 수 있는 위치인데 어떻게 여성들의 이야기에 공감하고 귀 기울일 수 있었나.
신종수:
온스타일이 여성주의적 관점을 가진 프로그램을 내놓는 것은, 우리가 페미니스트이기 때문이 아니라 이 세대들이 지닌 특성 가운데 페미니즘을 발견하고 공부한 것이다. 예능 채널들의 가장 큰 속성 중 하나이자 강점이 뭐냐고 물으면 ‘고객 지향’ ‘타깃 지향’이라는 답변을 가장 많이 한다. 이건 CJ가 가진 DNA 중 하나인 것 같다. CJ는 지상파와 달리 거대 플랫폼이 없었기 때문에 콘텐츠를 기획하고 브랜드를 만들 때 타겟의 수요가 어디에 있는지를 파악하는 데에서부터 시작한다. 그에 대한 집중적인 훈련이 잘 되어있는 조직이다.

▲CJ E&M 미디어라이프스타일 본부 신종수 본부장(사진=CJ E&M)
▲CJ E&M 미디어라이프스타일 본부 신종수 본부장(사진=CJ E&M)

Q. 아직 프로그램으로 론칭하지는 않았으나 기획하고 있는 혹은 기획하고 싶은 주제가 있나.
신종수:
취업과 창업, 자기개발에 대한 얘기들을 다뤄보고 싶다. 이 또한 예민한 주제다. 손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처럼 보이지만 세대의 감수성을 담아서 다루는 게 필요할 것 같다. 단순히 취업을 잘하는 꿀팁 내지는 창업을 잘하는 꿀팁이 아닌,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근원적인 고민과 연결할 수 있는 형태를 고민하고 있다.

또 한 가지 주제는 연애와 성(性)이다. 과거 JTBC ‘마녀사냥’이 있었지만 역시나 남성 중심의 관점과 담론이 많았던 것 같다. 이것을 여성들의 시선에서 새롭게 다뤄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생각 중이다. ‘바디 액츄얼리’가 이 주제를 살짝 스친 지점이 있으나 이 프로그램은 신체·건강이 주가 된다. 그 외의 심리적인 부분과 관련한 이야기도 풀어내고 싶다.

Q. 취업과 창업에 대한 얘기는 이미 숱한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서 다뤄졌다. 앞서 언급한 ‘근본적 접근’은 무엇을 말하나.
신종수:
지금의 젊은 세대들은 사회적 성공이나 돈이 전부라고 생각하지 않는 세대인 것 같다. 진로나 자기 개발을 해나가는 데 있어서 ‘나’라는 중심을 잃지 않는 방식을 이야기할 수 있는, 일종의 멘토링 혹은 동시대 세대들과의 교감이 가능한 프로그램으로 만들어보고 싶다. 최근 많이 파고 있는 주제 중 하나가 ‘퇴사’다. 30대 중 대기업 퇴사를 생각하거나 실제 퇴사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 세대들만이 가진 특이한 성향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기존 세대들의 관점에서는 ‘얼마나 힘들게 들어간 회사인데 그렇게 쉽게 관둬?’가 되지 않나.(웃음) 완전히 다른 관점인 것 같다. 이런 소재를 어떻게 잘 끌어올릴지 고민하고 있다.

Q. 연애 역시 단골 소재다. SBS ‘짝’을 시작으로 최근 종영한 채널A ‘하트시그널’, Mnet ‘내 사람친구의 연애’ 등이 있는데 온스타일이 구상하는 연애 프로그램은 어떤 형태인가.
신종수:
연애 보다는 성을 중심으로 들어가 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성과 관련한 고민은) 실제적으로 존재하는 고민이지만 대부분 수면 아래에서 얘기가 오고가고 있다. 이것을 공론의 장으로 끌어 올려서 올바른 관점에서 얘기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Q. 성에 대해 얘기하는 ‘여자는 문란하다’는 스테레오타입에 시달린다. 이 또한 해결해야 할 부분 중 하나일 것 같다.
신종수:
결국 사회적인 인식 변화를 가져야 하는 부분이다. 평범한 여성들의 평범한 고민 중 하나가 성에 관한 것이라는 인식, 그리고 이것을 솔직하게 얘기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역시나 어려운 부분이 있다. 적절한 정보와 재미를 같이 가져가야 하는 분야다. 사실 해외의 뉴 미디어들이나 온라인 콘텐츠를 보면, 상당 섹션이 성을 정보로서 다루고 공유한다. 우리 사회는 아직 많이 닫혀 있다는 생각이 든다.

▲신종수 CJ E&M 미디어 라이프스타일 본부장(사진=CJ E&M)
▲신종수 CJ E&M 미디어 라이프스타일 본부장(사진=CJ E&M)

Q. 뉴미디어 얘기가 나왔으니 묻겠다. 최근 SNS를 비롯해 TV캐스트, 유튜브 등 온라인 채널과 딩고 등 모바일 채널이 강세를 띠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TV만이 가질 수 있는 특성이나 장점, 말하자면 TV를 통해 콘텐츠를 유통해야 하는 당위성이 있나.
신종수:
오직 TV만이 갖는 특성과 가치는 점점 더 줄어들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온스타일 개편은 소재적인 측면에서의 변화도 있지만, 콘텐츠 유통하는 방식 즉 어떤 플랫폼을 메인으로 삼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도 있었다. 현재 온스타일은 SNS와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온라인 오리지널 콘텐츠를 별도로 생산하고 있다. TV 프로그램 또한 온라인으로 소비할 수 있는 형태로 디자인됐다.

Q. 온라인으로 소비할 수 있는 디자인이 구체적으로 어떤 형태를 말하는가.
신종수:
가령 ‘바디 액추얼리’는 여러 가지 아젠다와 이슈를 세부적으로 나눠서 콘텐츠를 제공한다. 각 실험 영상이나 정보 영상이 별도 클립화돼 소비할 수 있는 형태다. 그러다보니 오히려 TV를 통해 ‘바디 액추얼리’를 보는 시청자들보다 온라인상으로 보는 시청자들이 훨씬 더 많은 정도에 이르렀다.

Q. 수많은 채널에서 수많은 콘텐츠를 쏟아내는 시대다. 당신이 보기에 수많은 프로그램 가운데 가장 잘 만들었다거나 크리에이터 중 가장 유능한 인물은 무엇이고 누구인가.
신종수:
나영석PD님과 신원호PD님을 꼽고 싶다. 흔히 신선한 것과 타겟이 좁은 것을 같은 의미로 혼동하는 경우가 있다. ‘타겟이 좁은 콘텐츠가 신선하다’ 혹은 ‘신선하려면 타겟이 젊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접근해서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두 PD님은 신선함과 대중성을 효과적으로 접목하는 데 있어서 가장 탁월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신원호 PD님이 연출한 ‘응답하라’ 시리즈는 형식적으로도 새롭고 배우들도 새롭지만, 그 안에 담긴 이야기와 정서는 대중적이고 보편적이다. 나영석 PD님이 기획한 ‘꽃보다 할배’는 누가 보기에도 새로운 접근이지만 온가족이 보기에 누구 하나 불편할 것 없는 콘텐츠다. 지금 가장 큰 힘을 발휘하는 콘텐츠가 그런 것 같다. 보편적이면서 신선함을 줄 수 있는 콘텐츠.

Q. 다시 온스타일로 돌아와서, 이 채널이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바는 무엇인가.
신종수:
우리가 타깃으로 설정한 여성 밀레니얼 세대를 대변하고 이들과 같이 공감·호흡할 수 있는 매체가 되는 것이 우리의 궁극적인 방향이다. 그동안 이러한 방향성을 설정한 매체가 없었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움직임이자 동시에 좋은 포지션을 획득할 수 있는 기회라고 본다.

Q. 밀레니얼 세대의 여성들은 각종 미디어를 비롯해 사회 전반적으로 소외되고 있는 상태다. 언젠가 이들이 사회를 주도하는 시대가 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나.
신종수:
이미 많은 변화를 이끌어낸 세대다. TV 중심에서 온라인 콘텐츠 소비 쪽으로 이용 패턴과 흐름을 바꿔놓고 있는 세대다. 또한 리서치 과정에서, 자신이 사회를 건강한 방향으로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80% 이상이라는 통계 자료를 봤다. 자신의 참여를 통해 사회를 바꿀 수 있다는 자신감이 높은 세대라고 생각한다. 이들의 영향력, 잠재력, 폭발력은 앞으로 점점 중요해질 것이다. 훗날, 누가 밀레니얼 세대의 마음을 얻는지가 그 매체의 영향력을 가하는 지표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이은호 기자 wild37@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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