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르곤'은 끝까지 팩트를 놓지 않았다.
tvN 월화드라마 '아르곤'(연출 이윤정, 극본 전영신 주원규 신하은, 원작 구동회, 제작 데이드림엔터테인먼트)이 26일 방송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아르곤' 마지막회에서는 양심고백 후 HBC를 떠나는 김백진(김주혁 분) 모습과 정규직 기자로 채용된 이연화(천우희 분) 모습이 담겼다.
'아르곤'은 탐사보도극이라는 데서 출발했다. 가짜 뉴스가 범람하는 세상에서 오직 팩트를 통해 진실을 밝히고자 하는 열정적인 언론인들의 치열한 삶을 그려냈다. 영웅 기자가 있는 게 아닌, 일반적인 기자들이 보도에 임하는 과정을 여과 없이 담았다.
8회로 간략하게 마무리된 '아르곤'이지만 그 안에서 현실과 맞닿은 부분과 이상적인 지향점은 잘 어우러졌다. 김백진은 과거 자신이 저지른 실수를 인정, 거짓이 아닌 팩트 보도를 택하는 언론인으로서의 참된 자세를 보였다. 가장 기본적인 취재 원칙에 따라 움직였던 이연화는 생계 고민형 기자에서 진실을 탐구하는 모습으로 정규직이라는 보상을 따냈다.

현실을 담담하게, 그러나 사실적으로 담아낸 '아르곤'은 휴머니즘 또한 놓지 않았다. 미드타운 붕괴사건에 대해 다룬 '아르곤'은 한 사람 한 사람의 아픔을 지나치지 않고자 했다. 자극적인 보도 경쟁에 휘말리기 보다는 팩트를 추구했다. "뉴스에서 자막으로 휙 지나가는 이름들이 우리와 똑같은 사람이란 걸 알려주자"는 김백진의 말은 '아르곤'이 지향하는 바를 가장 잘 보여준다.
자칫 긴장감 없이 고루하게 흘러갈 수 있었던 '아르곤'을 꽉 잡아준 건 배우들의 명 연기였다. 김백진 역의 김주혁을 필두로 천우희, 심지호, 지일주, 지윤호, 박희본, 신현빈, 조현철 등의 호연이 어우러졌다. 박원상과 이승준, 이경영 등 베테랑 연기자들 또한 돋보였다. 그렇게, '아르곤'은 극의 짜임새와 구성, 배우들의 연기까지 어느 하나 빠질 곳이 없던 '완성형' 드라마로 남게 됐다.
끝까지 '아르곤'답게 팩트를 추구, 정의를 구현한 '아르곤'은 시청률 면에서도 유종의 미를 거뒀다.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플랫폼 기준 평균 2.8%, 최고 3.0%를 기록한 '아르곤'은 tvN 채널 타깃 시청층인 2040 시청률에서 평균 1.9%, 최고 2.2%를 나타내며 케이블 및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 왕좌에 올랐다.
'아르곤' 후속으로는 tvN 새 월화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가 방송된다. 집 있는 달팽이가 세상 제일 부러운 '홈리스' 윤지호(정소민 분)와 현관만 내 집인 '하우스푸어' 집주인 남세희(이민기 분)가 한집에 살면서 펼쳐지는 수지타산 로맨스를 그린다. 오는 10월 9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