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문의 일승'이 많은 이들의 관심 속에 첫 방송을 마쳤다. 눈길을 사로잡는 화려한 액션과 풍부한 볼거리, 촘촘한 전개가 60분을 가득 채웠다.
27일 오후 10시 SBS 새 월화드라마 '의문의 일승'(극본 이현주, 연출 신경수) 1, 2회가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는 사형수 김종삼(윤균상 분)이 딱지(전성우 분)의 여동생 차은비(김다예 분)를 구하기 위해 탈옥을 감행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 과정에서 김종삼은 의문의 조직이 벌인 형사 오일승 살인사건과 얽히며 그들에게 쫓기는 신세가 됐다. 형사 진진영(정혜성 분)에게도 정체가 발각되는 위기를 겪는 것에 이어 순찰차에 추격당하는 등 순탄치 않은 앞날을 예고했다.
'의문의 일승'은 첫 시작부터 스펙타클한 차량 추격 액션으로 포문을 열었다. 신경수 감독 특유의 세련되면서도 급박한 연출은 초반부터 안방극장의 시선몰이를 담보했고, 영화를 보는 듯한 카메라 구도는 박진감을 더했다. 다소 날카로운 윤균상의 눈빛은 드라마의 미스터리함을 더욱 높였다.

특히 윤균상의 큰 체구는 극적인 느낌을 더했다. 사형수는 물론 탈주극의 주인공이 됐을 때의 모습은 존재감이 더욱 배가 된 듯했다. 서늘한 눈빛과 동생을 향한 따스한 면모 등 다채로운 그의 연기 또한 시청자로 하여금 극에 무리없이 녹아들게 했다.
형사로 변신한 정혜성 또한 돋보였다. 직접 윤균상을 체포하는 액션을 소화한 것에 더해 수중촬영까지 소화해냈다. 윤균상과 정혜성의 액션은 서로 다른 느낌으로 표현돼 보는 맛을 더했다.
극의 세밀한 구성 또한 또 하나의 묘미였다. 사건을 되짚어 보여주는 전개 방식은 물론 시간대별로 배치된 화면은 김종삼이 다시 구치소로 돌아갈 수 있을지에 대한 궁금증을 더욱 키웠다. 김종삼이 하나의 사건과 얽히며 모든 이야기가 발화되는 부분 또한 전개에 대한 기대를 더하는 요소가 됐다.
앞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신경수 감독은 "사형수 김종삼처럼 보잘 것 없는 한 인간이 거대한 나쁜 적들을 향해 일전을 벌이는데 이를 통해 승리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계란으로 바위치기처럼 보이지만 커다란 적을 무찌르는 승리의 감동을 드라마를 통해 전달해드리려 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권선징악 전개를 이어나갈 '의문의 일승'이 어떤 통쾌함을 자아낼지 기대가 더해진다.
한편, '의문의 일승'은 '누명 쓴 사형수'에서 '어쩌다 탈옥수'가 된 의문의 한 남자 김종삼이 '가짜 형사 오일승'이 돼 숨어 있는 적폐들을 쳐부수는 '인생 몰빵 배짱 활극'을 그리는 드라마다.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