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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드라마 VS 헝거게임… 치맛바람 리얼리티 ‘아이돌맘’ 출격 (종합)

▲박승호 PD, 강타, 장진영, 김태우(사진=고아라 기자 iknow@)
▲박승호 PD, 강타, 장진영, 김태우(사진=고아라 기자 iknow@)

자녀를 아이돌 스타로 키우기 위한 ‘치맛바람’ 리얼리티 ‘아이돌맘’이 국내에 상륙한다. 아이돌이 되기 위한 아이들과 부모들의 여정이 ‘휴먼 드라마’로 그려질지 ‘헝거게임’의 시작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드레스가든에서는 라이프타임 ‘아이돌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연출을 맡은 박승호PD와 멘토로 출연하는 가수 강타, 트레이너 역할을 맡은 장진영과 김태우가 참석해 취재진과 만났다.

‘아이돌맘’은 글로벌 미디어 그룹 에이앤이네트웍스가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 미국에서 방영된 ‘댄스맘’의 스핀 오프 버전으로 아이돌 스타를 꿈꾸는 아이들과 그들의 부모의 이야기를 담아낸다.

박승호PD는 “‘댄스맘’이 당장의 대회를 목표로 진행되는 반면 우리는 긴 호흡을 필요로 하는 프로그램”이라면서 “아이돌 스타가 완성되기 이전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소개했다.

▲'아이돌맘' 참가자(사진=)
▲'아이돌맘' 참가자(사진=)

현장에 자리한 출연진 대부분 초등학생으로 매우 어렸다. 여타 오디션 프로그램 출연자들이 자신의 장점과 매력을 적극 어필했던 것과 달리 “춤은 조금 추지만 노래는 확실히 못한다”며 지나친 겸손(?)을 보이는 등 쑥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일견 신선할 수 있는 풍경이지만, 지나치게 어린 아이들을 경쟁의 세계로 밀어 넣는 것 아니냐는 우려 또한 존재한다. 강타는 “걱정스러울 수 있지만, 아이들이 가진 꿈을 존중해줬으면 좋겠다”면서 “이것을 상품화시킨다기보다는 지원해주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치맛바람 리얼리티’를 표방하는 것 역시 걱정스러운 부분 중 하나다. SBS ‘K팝스타’나 Mnet ‘프로듀스101’ 시리즈에도 어린 참가자들이 등장하지만 이들 모두 자의로 프로그램에 출연했다는 확실한 전제가 있다. 반면 ‘아이돌맘’의 경우, 어머니가 주인공이 된다는 점에서 아이들의 의사결정권이 존중받지 못할 수 있다는 위험성이 있다.

박승호PD는 “보호장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며 우려를 불식시켰다. 그는 “의지가 강력한 친구들, 육성 과정을 받아들일 의사가 충분한 친구들을 중심으로 선별했다. 육성 과정을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시작하는 친구들도 물론 있지만, 목적이나 목표가 강요되지 않은 상태에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김태우, 강타, 장진영(사진=고아라 기자 iknow@)
▲김태우, 강타, 장진영(사진=고아라 기자 iknow@)

프로그램은 ‘데뷔’ ‘우승’ 등 제한적인 보상을 설정해 경쟁을 부추기는 대신 아이들의 ‘발전’에 주목한다. 정진영 트레이너와 김태우 트레이너는 “기본기도 안 다져져 있지만 그만큼 발전 가능성이 많다”고 귀띔했다.

엄마와 아이들의 관계는 가장 중요한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박승호PD는 “아이와 엄마의 관계를 중점적으로 봤다”면서 “많은 어머니들이 자녀의 꿈을 어떻게 케어할지 고민할 텐데, 그 부분에서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타 역시 숨은 키워드로 ‘가족’을 꼽으며 “따뜻한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 어려진 연령대. 부모까지 동원된 아이돌 육성. 제작진의 호언대로 ‘아이돌맘’이 따뜻한 가족 리얼리티로 거듭날 수 있을지 좀 더 지켜볼 일이다.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방송.

이은호 기자 wild37@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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