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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조가 만든 ‘돈꽃’ 장부천 “자기 연민에 빠지려 하지 않았다”

▲장승조(사진=고아라 기자 iknow@)
▲장승조(사진=고아라 기자 iknow@)

배우 장승조가 MBC 주말드라마 ‘돈꽃’ 속 장부천 역을 마친 소회를 전했다.

장승조는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모처에서 비즈엔터와 만나 “‘돈꽃’ 촬영을 할 때도 행복했고 지금도 행복하다. 그런데 두 행복이 주는 느낌이 다르다”고 말했다.

‘돈꽃’에서 청아 그룹 회장 장국환(이순재 분)의 손자 장부천 역으로 분해 뛰어난 연기력으로 눈도장을 찍은 장승조는 “4개월 동안 머리를 싸매고 고민하며 연기하던 시간이 모두 행복했다”고 말했다.

극 초반 ‘철부지’ 재벌 3세로 등장해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유약하면서도 때로 악에 받친 모습을 보여줬던 장승조. 그는 “‘어디까지 가도 될까’ 라는 의문이 많았다”면서 “표현 영역을 잡는 데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감독님께서 믿어주시고 받아주셔서 감사하다”고 털어놨다.

장부천이 추락하던 후반부에서는 “버티려고 애썼던 장부천이 무너지는 것을 보면서 나 스스로도 놀라웠다”고. 그는 “(장부천의 감정에) 맞춰서 연기하려고 굉장히 애썼다”고 후일담을 전했다.

재벌 3세, 소위 ‘금수저’를 물고 태어났지만 장부천의 인생은 순탄하지 않았다. 극 말미에는 장부천이 장국환의 친손자가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할아버지의 손에 죽을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장승조는 “같이 연기하는 선배님들이 ‘부천이가 제일 불쌍하다’고 얘기하시더라. 그런데 나는 자기연민에 빠지려고 하지 않았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나는 불쌍한 사람이니까 불쌍하게 보여야 해’에 중심을 두지는 않았어요. 모연(박세영 분)에게도 ‘내가 잘못했어. 그런데 내가 이렇게까지 하는데 용서해주면 안 되겠니?’라는 감정을 보여주려 했고, 장국환과의 관계에서도 ‘할아버지에게 버림받았으니 나는 불쌍한 사람이야’ 보다는 ‘할아버지는 나에게 왜 그럴까?’ 쪽에 가까웠죠. 그게 부천이의 입장이었던 것 같아요.”

앞서 ‘주말드라마를 꼭 하고 싶다’는 바람을 품고 있었다던 ‘돈꽃’을 통해 꿈을 이뤘다. 그는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더니, 옛 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며 웃었다. 그는 “잘해내야 하고 잘 해내고 싶었던 작품”이라면서 “앞으로도 한 걸음씩 잘 걸어나가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돈꽃’은 지난 4일 자체 최고 시청률 24%(닐슨코리아 집계,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종영했다.

이은호 기자 wild37@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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