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휴대전화에 빠진 엄마로 인해 고민이 생긴 12세 아들의 사연이 전해졌다.
12일 오후 방송된 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352회에서는 휴대전화에 빠져 사는 엄마로 인해 고민인 12세 아들 윤우 군의 사연이 공개됐다.
사연의 주인공인 윤우 군은 "요즘 엄마가 휴대폰을 너무 많이 보신다. 제가 활동하는 12시간 중에 8시간은 휴대폰을 보시는 것 같다"며 "다섯 살 때 휴대폰 사시고 저 학교 들어가며 카카오톡을 시작하셨다"고 고민에 대해 밝혔다.
이어 윤우 군은 "거실에서 같이 자는데 알림이 울린다. 눈 나빠질까봐 거실 불을 켜시고 카카오톡 알림 때문에 잠을 못 잔다"며 고충을 전했고 "원래 1시에 점심을 먹는데 3시 넘어 챙겨주시고 저녁은 밤 9시 다 돼서 주신다. 엄마가 '이것만 보고 밥 줄게'하고 기사만 보고 그런다"고 토로했다.
이에 윤우 군의 어머니는 "주변 친구들 자녀가 대학생이다. 정보를 얻기 위해 끼고 살 수밖에 없다. 운동화 끈도 못 묶일래 노는 것도 '너 혼자 놀아'라는 식으로 스스로 하게끔 했다"고 했다.
윤우 군은 이에 "저한테는 휴대폰을 안 사주신다. 반 20명 중 15명이 가지고 있다"고 했고 이에 윤우 군 어머니는 "빌 게이츠, 스티브 잡스가 14세 이전에는 휴대폰을 안 사준다더라"며 휴대폰을 사주지 않는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가장 중요한 것은 야한 동영상 볼까봐 그런다"고 덧붙여
말했다.
윤우 군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고민을 전했다. 그는 "원하는 것보다 엄마 기준에 적합한 것만 사주신다"며 "작년까지 끈 달린 신발을 안 사주셨다. 친구들은 다 끈 달린 신발인데 부럽다. 2학년 때는 추운 겨울 때 흔드는 핫팩 사달라고 하니 일회용이라고 안 사주셨다"고 밝혔다.
이에 윤우 어머니는 "다 해줬다 생각했는데 많이 부족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윤우는 어머니의 말에 "생일 때만큼은 내가 원하는 것 사줬으면 한다. 제주도 가자고 한 것도 사실 할머니 돌아가셨을 때 엄마 속상했을까봐 그랬다"며 "엄마 사랑해"라고 전했다.
한편 윤우와 휴대폰에 빠진 어머니의 사연은 59명으로부터 고민이라는 공감을 얻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