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극본, 연출까지 3박자가 맞아떨어지는 드라마가 만들어지는 것은 의외로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KBS2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드라마 ‘우리가 만난 기적’은 시청자들의 기대를 받을 만하다.
백미경 작가, 이형민 PD 그리고 배우 김명민, 김현주, 라미란 등이 힘을 합친 KBS2 새 월화드라마 ‘우리가 만난 기적’이 2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우리가 만난 기적’은 대한민국의 평범한 한 가장이 이름과 나이만 같을 뿐 정반대의 삶을 살아온 남자의 인생을 대신 살게 되면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주변을 따뜻하게 변화시키는 과정을 담은 판타지 휴먼 멜로 드라마다.
매력 있고 똑똑하지만 기회주의자에 권위주의적인 가장 송현철A(김명민 분)이 교통사고를 당하면서 송현철B(고창석 분)과 영혼이 바뀐다. 현철A의 아내(김현주 분)와 현철B의 아내(라미란 분)가 영혼은 현철B이고 몸은 현철A인 한 남자를 자신의 남편이라고 생각한다는 설정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우리가 만난 기적’의 가장 기대되는 포인트는 단연 백미경 작가의 필력과 이형민 PD의 연출력의 조합이다. 백미경 작가는 ‘힘쎈여자 도봉순’과 ‘품위있는 그녀’를 통해 JTBC 드라마 최고시청률을 경신했으며, 이형민 PD는 ‘상두야 학교가자’ ‘미안하다 사랑한다’ ‘눈의 여왕’로 연출력을 인정받았다. 두 사람은 ‘힘쎈여자 도봉순’을 통해 호흡을 자랑하면서 차기작인 ‘우리가 만난 기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물론 ‘빙의’라는 설정이 신선한 것은 아니다. 그동안 ‘오 나의 귀신님’ ‘투깝스’ 등 많은 작품에서 사용됐던 흔한 소재다. 다만 백미경 작가는 멜로부터 코믹함, 스릴러, 미스터리, 휴머니즘을 한꺼번에 소화하면서 복합적인 장르를 자연스럽게 버무려내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앞서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도 심각한 상황과 달리 웃음을 자아내는 ‘웃픈 상황’이 연출돼 눈길을 끌었다. 현철A가 갑작스럽게 닥친 사고로 하루아침에 인생이 뒤바뀌면서 충격을 받지만 이내 빙의되어 자신의 아내를 아내라고 부르지 못하고 남들이 보기엔 자신의 아내로 보이는 혜진에게는 “아주머니”라고 부르게 된 것. 이처럼 ‘우리가 만난 기적’은 다양한 장르가 가진 재미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이를 살릴 배우는 김명민, 김현주, 라미란이다. 김명민은 13년 전 KBS에서 ‘불멸의 이순신’을 통해 연기대상을 수상할 정도로 제작진들과 대중이 믿는 배우다. ‘애인있어요’ ‘가족끼리 왜이래’ 등 한 작품에서 원톱으로 나섰던 김현주는 이번엔 선배 김명민을 뒷받침할 예정이다. 라미란은 백미경 작가가 ‘품위있는 그녀’의 박복자(김선아 분) 역할로 생각했던 배우일 만큼 백미경 작가의 애정을 듬뿍 받는 배우로써 ‘응답하라’와 ‘막돼먹은 영애씨’ 등을 통해 자연스러운 연기를 선보였던 그의 생활 밀착형 연기가 기대되는 부분이다. 여기에 아역으로는 ‘곡성’의 히로인 김환희가 출연하며, 할리우드 배우 조셉 리, 엑소 카이부터 고창석, 김원해, 김재경 등이 특별출연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