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6일 방송된 OCN 토일 오리지널 드라마 ‘보이스2’ 12회(마지막회)에서는 6주간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던 미스터리가 풀리는 동시에 새로운 미스터리로 다음 시즌을 기약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방제수(권율)의 계략으로 인해 강권주(이하나)의 사망이 암시된 것.
혐오 범죄조직 '닥터 파브르'의 인질테러극이 골든타임팀의 대응으로 마무리 된 줄 알았으나, 건물에서 아이의 목소리가 들려왔고 강권주는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이는 녹음기에서 나오는 소리였고 강권주의 눈 앞에서 마지막 폭탄이 폭발했다.
더불어 강권주가 있던 건물이 폭발하는 순간, 도강우(이진욱)은 27년 전 부친이 저지른 살인 이전에 자신이 미호란 아이의 귀를 유심히 보던 기억이 떠올랐다. 또 방제수가 도강우를 향해 “네 기억이 돌아오길 간절히 바란 사람은 나였다고”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던져, 과연 도강우의 기억 속 장면은 무엇인지, 또 방제수가 던진 말의 의미는 무엇인지 다시금 미궁에 빠졌다.
결국 강권주의 생사를 알 수 없게 된 데다 도강우와 방제수의 관계에 대한 '떡밥'이 던져지면서, '보이스2'는 종영과 함께 끝이 아닌 또 다른 시작을 예고했다.
마지막회까지 눈을 뗄 수 없었던 예측불가한 전개에 '보이스2'는 '역대급 엔딩'으로 극찬 받으며 전작의 인기를 넘어섰다. 지난해 방송된 '보이스'는 '보이스 프로파일링'이라는 신선한 소재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모았다. 여기에 믿고 보는 배우 장혁과 이하나의 호흡, 그리고 드라마사에 전례 없던 파격적인 악역으로 '재발견'을 이룬 김재욱의 열연이 더해지며 최고 시청률 5.7%로 큰 인기를 모았다.
인기에 힘입어 시즌2가 등장하게 됐고, 기대와 함께 우려도 컸다. 전 시즌에서 큰 역할을 해냈던 장혁과 김재욱 없이 새로운 출연진이 꾸려졌기 때문. 그러나 베일을 벗은 '보이스2'는 걱정을 날려버렸다. 새롭게 합류한 이진욱과 권율은 이하나와 호흡을 맞춰 또 한번 최고의 캐릭터를 완성해내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결국 '보이스2'는 지난 10회에서 평균시청률 6%(이하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가구 전국 기준)를 기록, 전작의 최고 시청률을 넘어섰다. 이에 더해 최종회는 평균 7.1%, 최고 7.6%로 케이블, 종편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한 것은 물론 종전의 OCN 최고 시청률인 ‘터널’의 6.5%를 뛰어넘은 기록으로, 새로운 역사를 세웠다.
최종회 방송 말미에는 “못다한 이야기는 시즌3 ‘공범들의 도시’에서 계속된다”라는 자막이 등장해 시즌3가 예고됐다. 강권주와 도강우, 방제수 사이 풀어야할 이야기들이 궁금증을 자극하는 가운데, 과연 '보이스'의 세 번째 시즌이 전작들을 넘어서는 위력을 보여줄지 기대가 모아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