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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Z초점]마이크로닷, ‘사기 혐의’ 알았다? 부모는 연락두절 ‘산 넘어 산’

▲마이크로닷(이투데이DB)
▲마이크로닷(이투데이DB)
산 넘어 산이다. 래퍼 마이크로닷이 부모의 사기 혐의를 알고 있었다는 증언이 나오면서 다시 한번 대중의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충북MBC는 21일 약 20년 전 마이크로닷 부모에게 사기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한 A 씨의 육성 인터뷰를 공개했다. 해당 인터뷰에 따르면 마이크로닷이 이미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돼 다시금 뜨거운 이슈로 떠올랐다.

A씨는 “우리는 (마이크로닷 부모가)뉴질랜드에서 살고 있다는 걸 최근에서야 알았다. 또 그 아들이 한국에 와서 활동을 한다고 하기에 연락을 하니까 끊어지고, 또 끊어지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사람은 KBS 방송국으로 그 아들을 찾아갔다. ‘아버지가 나한테 이렇게 빚을 졌다’고 하니까 ‘아버지 빚을 왜 나한테 얘기하냐’고 했다더라. 그러니까 할 말이 없는 것 아니겠나. 그래서 이 사람이 그냥 왔다는 거다. 아들한테 (뭐라고)할 수 없으니까”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최근 TV에 부모도 나오고 하면서 잘 사는 모습이 보이니까, 사기 친 돈으로 거기서 호의호식 하고 산다니까 더 열 받은 거다. 우리가 갑자기 돈 받으려고 모인 것도 아니고, 그 사람들에 대해 (평소)말하고 있던 것도 아니다”며 “그런데 (마이크로닷이)법적 조치를 한다고 하니까, 사실 확인하려고 전화한 기자들에게 다른 피해자들에게 연락해보라고 알려준 거다. 지금이라도 무릎 꿇고 잘못했다고 하고, 그 동안의 피해는 (배상)해드릴 의향이 있다고 했다면 (피해자들도)이해했을 거다”라고 앞선 마이크로닷의 대응에 대해 분노를 표했다.

이번 논란은 지난 1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마이크로닷 부모님 사기설’이라는 내용의 글이 게재되면서 불거졌다. 해당 글은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20년 전 충북 제천에게 막대한 금액의 돈을 빌린 뒤 뉴질랜드로 도주해 잠적했다고 밝혔다. 논란이 커지자 마이크로닷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그러나 이후 피해자 증언이 쏟아지자 결국 20일 입장을 번복해 사과문을 공개했다.

해당 인터뷰가 공개되면서 화살은 다시금 마이크로닷에게 향했다. 마이크로닷이 사과와 함께 “사건에 대해 잘 몰랐다”고 했던 것이 거짓말이었냐는 지적. 앞서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논란에 대해 마이크로닷과 그 가족을 향해 “뻔뻔한 태도”라며 일갈했으나, 일부는 부모의 문제로 자식인 마이크로닷까지 비난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마이크로닷이 실제로 해당 사건에 대해 이미 인지하고 있던 것으로 밝혀진다면, 그와 그의 가족에 대해 현재보다 더 큰 비난이 일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논란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부모님의 귀국 여부도 미지수로, 논란은 마무리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마이크로닷의 사과문를 사실상 혐의 시인으로 보고 충북 제천경찰서는 지난 21일 20년 만에 재수사에 착수했다. 해당 사건은 마이크로닷 부모의 뉴질랜드 출국으로 인해 기소중지된 상태다.

이에 경찰은 마이크로닷 부모에 대한 신병을 확보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으며 자진 출석을 요구했으나, 마이크로닷의 부모와 연락이 닿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원희 기자 kimwh@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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