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진구와 이지은의 인연이 공개되고, 마침내 '호텔 델루나'의 영업이 끝났다.
지난 1일 방송된 tvN '호텔 델루나'에서는 저승으로 사라진 장만월(이지은)을 기다리는 구찬성(여진구)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호텔 델루나의 직원들이 하나 둘 저승으로 떠났다. 김선비(신정근)는 조선시대 때 김시익의 내용을 왜곡한 소설의 출간을 막으러 갔다. 만월 역시 출판사를 찾았고 "김선비는 누굴 해칠만한 위인이 못돼"라고 말했다. 이어 김선비를 만난 만월은 "김선비는 우리 호텔 최고의 학이야. 고개 들어"라며 그를 위로했다.
만월과 찬성은 '춘향전', '심청전', '흥부놀부' 등 현재 전해지는 작자 미상의 소설들이 김시익, 즉 김선비의 작품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두 사람은 포기하지 않고 소설 '음란서생 김시익'을 '학의 노래'로 바꿔 출간했다. 이 책은 베스트셀러가 됐고, 김선비는 "수치를 씻었으니 한 잔 술로 석별의 정을 나누고 떠나려고 하오. 눈물은 한 잔 술로 삼키고 인사하자"라며 저승으로 떠났다.

지현중(표지훈)은 동생 현미를 데리고 저승으로 떠날 준비를 했다. 김유나(강미나)는 지현중을 보내야 한다는 사실에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다. 객실장 최서희(배해선) 또한 델루나를 떠나 저승으로 향했다. 만월은 "객실장 덕분에 중요한 것을 깨달았다. 고맙다"라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찬성은 마고신(서이숙)을 찾아가 "시간을 거슬러 가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만월과 겨울을 함께 볼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한 것. 찬성은 만월과 평생 함께 있고 싶다고 했다. 겨울을 잠시나마 보냈지만 만월도 저승으로 떠나야했다.
만월은 사신의 배웅 없이 혼자 길을 떠나겠다고 말했다. 그는 찬성에게 "이 순간이 오면 너한테 무슨 말을 해야할지 정말 많이 생각했어. 너랑 계속 같이 있고 싶고, 계속 널 보고 싶고, 널 두고 가고 싶지가 않아"라고 진심을 털어놓으며 눈물을 흘렸다. "우리 다음 생에도 반드시 만나자"는 말에 구찬성도 눈물을 흘렸다.
시간이 흘러 찬성 곁에 만월이 나타났다. 만월은 찬성에게 귀신이 보이지 않는 약을 건넸지만, 찬성은 약을 먹지 않았다. 만월은 "네가 기다릴까봐 일찍 왔다"고 했고, 찬성은 "언젠가 시간을 건너 우리가 생을 같이 한다면, 그 생에서는 당신과 함께이길 바라본다. 그 시간 속에서 아주 오래오래 행복할 거다"라며 행복한 결말을 맞았다.
한편, 마고신은 '달의 객잔'을 운영할 새로운 사람을 찾았다고 밝혔다. '호텔 블루문'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운영을 시작한 달의 객잔의 주인은 김수현이었다. 김수현의 등장은 '호텔 델루나' 시즌2를 향한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