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방송되는 KBS ‘다큐멘터리 3일’에서 최근 서울 강남구를 중심으로 생기고 있는 공유주방의 72시간을 담는다. 공유주방이란 주방을 공유하면서 새로운 방식으로 외식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도와주는 플랫폼을 말한다.
재료를 사면 1인분의 양을 맞추느라 항상 남고 상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1인 가구 비율이 점점 늘어나면서 식습관 또한 바뀌었다. 모든 음식을 직접 해 먹었던 전과 달리 배달 대행 어플 하나로 다양한 메뉴를 골라 먹을 수 있게 되었다. 배달 가능한 음식점에서 반경 1~2km 내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주변의 원하는 음식을 무엇이든 시켜 먹을 수 있다.

새로운 변화에 따라 요식업자들도 변화를 꾀하고 있다. 20여년 이상 경기도에서 부대찌개 식당을 운영한 이미옥(52) 사장은 홀이 있는 식당을 운영했지만, 시대 흐름에 발맞춰 배달음식 시장에 뛰어 들었다. 그는 빠르게 변하는 트렌드가 두렵기도 하지만 여러 주방들이 모여있는 공유주방에 입주한 덕분에 리스크를 줄이게 되었다고 말한다.
오프라인 매장으로 창업하기 위해 들어가는 초기 비용은 대략 1억이다. 집기 세팅, 재료비, 인건비 등 추가적인 비용까지 더하면 1억이 훌쩍 넘어간다. 내 가게 하나 차리기 위해 막대한 돈이 들어가면 오픈하기 전부터 적자가 생기는 건 당연하다.

강남 일대를 누비는 배달대행업체 라이더들에겐 시간이 금이다. 손님들이 주문한 따뜻한 밥 한 그릇을 최대한 유지한 채 전달하는 것이 그들의 임무이기 때문에 라이더와 사장님의 협력이 중요하다.

따뜻한 밥 한 그릇을 배달하기 위해 내 끼니 챙길 시간도 포기해가며 강남 도로 위를 누비는 라이더들. 손님에게 최상의 음식 퀄리티를 제공하기 위해 쉬지 않고 요리하는 사장님들. 그들에겐 단순히 한 끼가 아닌, 그 이상의 가치가 담겨있는 꿈을 싣고 달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