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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저널 그날', 유신을 흔든 그날…부마민주항쟁 40주년

▲역사저널 그날(사진제공=KBS)
▲역사저널 그날(사진제공=KBS)

'역사저널 그날'이 7년 유신을 한순간에 뒤흔든 격동의 그날, 부마민주항쟁을 조명한다.

15일 방송되는 KBS1 '역사저널 그날'에서는 박정희 대통령이 죽기 열흘 전 '그날'로 돌아간다. '유신철폐, 독재 타도'를 외쳤던 1979년 10월 16일 부산에서 시작해 마산까지 확산된 대규모 시위 '부마민주항쟁'이 벌어진 날이다.

중앙정보부장 김재규는 시위 소식에 직접 부산으로 내려갔다. 그가 목격한 것은 ’유신‘에 대한 시민들의 분노였다. “새롭게 바꾼다”는 뜻의 유신(維新), 그럴 듯하게 포장된 이 슬로건을 내걸고 헌법을 개정한 박정희 정권은 무려 7년간, 무소불위 권력을 휘둘렀다. 여러 차례 긴급조치를 발동시켜 국민의 자유를 억압했고, 반대세력을 무력 진압했다. 침묵할 수밖에 없었던 민주주의의 오랜 혹한기 끝에, 마침내 부산에서 민주항쟁의 불씨가 피어올랐다.

부마민주항쟁의 시작은 한 대학생의 결기로 출발한 우연한 사건이었다. 당시 부산대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이던 정광민 씨는 독재정권의 행태를 참을 수 없어, 강의실에 들어가 선언문을 배포하고 반대 구호를 선창했다. 선언문에 동조한 청년들은 하나, 둘 시위 대열에 합류했다.

순식간에 300명, 500명으로 늘어난 학생들은 부산대학교를 빠져나와 거리로 나섰다. 이에 시위대는 점점 눈덩이처럼 불어났고, 시민까지 합류하면서 대규모 시위로 번졌다. 이 소식에 마산 시민들까지 가세하면서 부마민주항쟁은 무려 5만여 명이 참여한 대규모 민주항쟁의 역사를 쓴다. 평범한 시민들의 작은 결단이 모여 역사의 물꼬를 바꾼, 부마민주항쟁의 주역들을 만나 그날의 생생한 이야기를 직접 들어본다.

사그라지지 않을 것 같던 시위는, 단 5일 만에 끝났다. 부산과 마산에, 비상계엄령과 위수령이 각각 선포되면서 무장한 군대가 시민들을 잔혹하게 진압한 것이다. 최근 육군 군수사령부에서 작성한 당시 극비 문건 하나가 공개됐는데, 부마민주항쟁의 잔혹 진압을 지시한 배후자가 40년 만에 밝혀진 것이다.

1979년 10월 18일, 부산에 비상계엄령이 선포된 날, ’데모 진압 작전‘에서 초동진압을 강조하고 강경 진압을 지시한 그 사람을 '역사저널 그날'에서 공개하고 역사의 심판대로 소환한다.

오는 16일은 부마민주항쟁 40주년이자,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후 처음 맞는 날이다. 대한민국 현대사의 결정적 하루였던 바로 그날의 이야기는 15일 오후 10시 KBS1 '역사저널 그날-유신을 흔들다, 부마민주항쟁‘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명석 기자 bright@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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