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장르포 특종세상' 장정구(사진제공=MBN)
3일 방송된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에서는 통산 전적 42전 38승 4패의 전 WBC 세계 챔피언 장정구의 가수 도전기가 펼쳐졌다.
지는 것보다 이기는 것이 익숙했던 장정구가 과거의 명성에 안주하지 않고 가수라는 새로운 도전에 나선 것. 장정구는 선수 시절 극한의 고통이 몰려올 때면 부르곤 했던 노래를 이제는 무대 위에서 많은 이들에게 불러주고 싶다. 그는 실제로 훈련의 일부를 응용해 발성 연습을 하는 등 일상의 많은 시간을 노래 연습에 할애하고 있다.
장정구는 당대 최고의 가수들과 함께 작업해온 작곡가 김순곤 씨를 만나 노래 실력에 대해 평가를 받았다. 링 위에서 묵직한 주먹을 날리며 상대를 제압하던 과거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장정구는 "삶의 한이 들어가 있는 노래보다는 살아오면서 힘들었던 걸 표현할 수 있는 곡이었으면 좋겠다"라며 "살아온 역경과 고통의 시간을 함축해서 감동을 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장정구는 가수 장미화와 김상배 등을 만나 가수의 조언을 얻었다. 김상배는 "사적인 자리에서 노래하는 것과 프로로서 하는 것은 완전히 다르기에 그걸 깨야한다"라며 "부담을 갖고 무대에 올라가면 발전이 없다. 무대를 즐겨라. 세계챔피언이 어디 가겠냐 한 번 부딪혀 봐라"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