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강대교 시위남이 성재기 대표의 뜻을 잇겠다고 밝혔다.(사진=SBS '궁금한 이야기Y' 방송화면 캡처)
한강대교에 오른 남성이 '제2의 성재기'를 꿈꾼다고 밝혔다.
21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지난 14일 출근길 한강대교 위에 올라 시위를 펼친 남성을 만났다.
남성은 이날 한강대교의 10M 높이 아치 위에 서서 "세상은 달라졌다. 남성 관련 법과 제도를 다 바꾸자"라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또 한강대교 시위남은 방송사 중계차를 불러달라고 요구했다.
6시간 뒤 이 남자는 스스로 줄을 타고 내려왔다. 그는 취재진 앞에서 "도대체 왜! 남성에게만 과거와 구습을 강요하는 거냐. 세상이 변했으면 남성들의 법과 제도도 다 바꾸어야 하는 거 아니냐"라고 외쳤다.
제작진은 조사를 마친 뒤 나오는 한강대교 시위남과 인터뷰를 만났다. 그는 즉흥적으로 한강대교 위에 오른 것이 아니라며, 이미 한달 전 꼼꼼히 계획을 세우고 리허설까지 마쳤다고 했다.
남자는 한강대교에서 투신 퍼포먼스를 보이다 사망한 '남성연대'의 대표 故 성재기를 언급했다. 그는 "성재기 대표께서 나타나기 전에는 사회의 부당한 모습들이라든지 이런 걸 인식하지 못했다. 성재기 대표께서 나타나시면서 비로소 저도 인식하게 됐다"고 말했다.

